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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만배 다음주 추가기소…이재명 처분 방향 고심
‘범죄수익은닉 혐의’ 재구속된 김만배씨
오는 9일 구속만료 맞춰 추가 기소 방침
영장청구서 혐의 중심 공소장 정리 중
영장 기각된 이재명 대표 처분 방향 고민
검찰, 우선 보강수사 집중 전망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운데)가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범죄수익 은닉 혐의 등으로 다시 구속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다음주 구속기간 만료에 맞춰 추가 기소될 전망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김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 혐의로 다음 주중 기소하면서 구속영장 청구서에 반영한 혐의를 중심으로 공소장 내용을 정리 중이다. 검찰은 구속만료일인 9일 이전 김씨를 추가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김씨는 2021년 10월~2022년 11월 대장동 사업 관련 범죄수익 340억원 상당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 대여금고에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2021년 9월 지인 김모씨 등으로 하여금 사건 증거가 저장된 본인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혐의(증거인멸교사), 2022년 12월 법원의 추징보전명령 집행에 대비해 또 다른 지인 박모씨에게 142억원 상당의 수표를 은닉하도록 한 혐의(증거은닉교사)도 있다.

검찰은 김만배 씨가 은닉한 것으로 보고 있는 340억원의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이 돈 외에 추가 은닉자금이 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을 이 대표 측에 주기로 약속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이른바 ‘428억 약정 의혹’ 부분도 수사 중이다. 다만 이 부분은 이번 추가 기소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영장심사 없이 기각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처분 방향도 고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2일 “체포 동의안 표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사안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보강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이 대표 관련 사건 중 이번에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대해 먼저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다.

428억 약정 의혹,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 등 검찰이 한창 수사 중인 사건은 추후 상황에 따라 다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검토하더라도, 수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사건은 먼저 순차적으로 처분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대장동·위례신도시 의혹 사건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대해 보강수사가 우선이란 상황이어서 당장 다음주 기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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