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멀론.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유명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에 등장한 미국 배우 지나 멀론이 과거 촬영 기간 중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일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등 보도에 따르면 멀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헝거게임 : 더 파이널' 촬영 기간에 함께 작업한 누군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멀론은 2015년 개봉한 이 영화에서 '오해나 메이슨' 역을 연기했다.

멀론은 '헝거게임' 출연 당시 프랑스에서 촬영을 끝내고 찍은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나쁜 이별을 겪었다. 함께 작업한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폭행의 기억이)나에게 트라우마로 남는 사건으로 따라붙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 일(성폭행 피해)은 삶을 정말 황폐하게 한다"며 "이제 막 감정의 소용돌이를 분류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또 "나를 성폭행한 사람과 화해하고 나 자신과 화해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멀론은 "지금 이 순간 날카로운 감정을 배제하고 헝거게임과 조한나 메이슨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힘들겠지만, 그래도 그 경험을 통해 내가 느낀 기쁨과 성취를 되찾을 준비는 완료했다"며 "(성폭행)생존자들에게 많은 사람을 보낸다. 회복하는 과정은 매우 느리고 복잡하다. 피해를 털어놓을 곳이 필요하면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달라"고도 했다.

다만 멀론은 자신을 성폭행한 이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을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헝거게임은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3부작 영화다. 북미에서 크게 흥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