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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채용담당자 758명에 물었더니..."문과? 직무경험이 가장 중요"
일경험·자격증은 긍정 영향…학점은 기준만 넘으면 'OK'
"코로나학번, 채용영향 없거나 상황따라 달라"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이른바 '문사철'이라고 불리는 인문계열 대학생이 취직할 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일과 관련된 경험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고용노동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알앤씨에 의뢰해 작년 11월 18일~12월 23일 매출액 500대 기업·중견기업의 채용 담당자 758명에게 물어본 결과를 보면, 응답자 69.1%는 경영·경제학과를 제외한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를 채용할 때 가장 노력해야 할 사항으로 '직무 경험'을 꼽았다.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59.8%), '회사 관심도·기업분석'(18.3%), '직무 관련 복수·부전공 이수'(13.9%)이라는 답변도 많았다. '직무와 연관성이 높은 일 경험이 채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데는 응답자의 89.1%가 동의했다. '직무 관련 자격증이 도움이 된다'는 답변도 82.6%에 달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반면 학점과 관련해서는 '기준 학점 이상이면 영향 없다'는 응답이 47.6%로 가장 많았다.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를 채용할 때 기대하는 능력으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31.8%), '조직 적응력'(22.3%), '보고서 작성 능력'(16.0%) 등이 꼽혔다. 채용 담당자들이 '문과생 취직 역량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도 '직무 관련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70.6%)이었다. 이어 '산업 수요가 있는 분야에 대한 직업훈련'(31.1%), '전공별 직업 경로 등 정보 제공'(22.3%) 등 순이었다.

[고용노동부 제공]

박철성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문과생을 비롯해 청년들이 취업에 대한 막연한 걱정에서 벗어나 직무 경험 쌓기에 초점을 두고 준비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강의를 주로 수강한 '코로나 학번'인 게 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채용 담당자 92.4%는 '영향이 없거나 개별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답변했다.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채용 담당자들은 '사회적 활동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거나 '다양한 경험을 하는 데 제한이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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