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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교통사고, 등굣길보다 하굣길에 1.8배 위험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분석
하교시 친구 동행 또는 혼자 비율 높아
만12세는 등하굣길 사고비율 1대 1.1
어린이가 안전 느끼는 구간 1위 스쿨존
[현대해상 교통환경기후연구소 자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어린이 교통사고는 등굣길보다 하굣길에 1.8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 시엔 가족이 동행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하교 시에는 어른 없이 친구와 가거나 혼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발표한 ‘새학기 맞이 어린이 통학길 안전조사’에서 당사 자동차사고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등교시간에 비해 하교시간 어린이 교통사고 비율이 1.8배 높았다.

이는 등교시에 부모님 등 가족과 동행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등교 시 동행자를 조사한 결과, 가족(36%), 혼자(29%), 친구(27%) 순이었고, 하교 시에는 친구(41%), 혼자(31%), 가족(15%), 학원(10%) 순으로 어른과 함께 동행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저학년 등·하교 사고 발생 비율은 만 7세는 2.2배, 만 8~9세는 2.3배였는데, 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혼자서 하교하는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사고위험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어린이 나이가 많아질수록 등교시간 사고건수는 많아지고, 하교시간대 사고는 줄어듦에 따라 만 12세(6학년)의 등·하교 사고발생 비율은 1대 1.1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이 통학로 장소에 따라 어린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5점척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어린이보호구역(4.07점)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3.98점), 도로 옆 인도(3.72점), 집 앞·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3.45점), 골목길(2.84점),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2.35점) 순이었다.

다만,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10건 중 1건이 발생하고 스쿨존에서 중상 이상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실을 고려할 때, 스쿨존이나,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에서는 도로시설물로 보행자와의 분리가 됐을 걸로 생각해 방심했다가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문예슬 박사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상해이상 사고발생시 가중 처벌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여야 하며, 또한 2022년 7월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일시정지 의무화가 시행되었다”며 운전자들의 항시 주의 운전을 당부했다.

이어 “어린이 또한 길을 건널 때는 차량이 완전히 멈춘 후에 주의하며 건너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시내 4개 초등학교 총 9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현대해상 자동차사고 DB를 활용해 최근 5년간(2018~2022년) 통학시간대에 발생한 어린이 피해자(만 7~12세)의 차대인 또는 차대자전거 사고, 총 4837건을 대상으로 분석을 수행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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