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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냥 만냥을 줘도 안받는다” 시민사회단체, 강제징용 한일합의 중단 촉구
‘104주년 3.1절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1일 서울광장을 출발해 일본대사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6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한 한일합의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일 오후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서울시청 앞에서 ‘제104주년 3·1 범국민대회'를 열고 “정부는 전범국가·기업의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 배상을 배제하고 한국기업 기부금 보상안을 해법으로 끈질기게 들이밀며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려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전쟁국가로 향하는 일본과의 군사협력을 위해 역사 정의를 짓밟고 있다”며 정부의 대일 정책을 비판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단상에 올라 “굶어 죽어도, 천냥 만냥을 줘도 안 받는다. 사죄를 받고 옳고 그른 일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혁명 정신은 4·19와 5·18, 6월항쟁과 촛불혁명으로 이어졌다”고 의미를 짚었다.

이어 “일제강점기 36년간 국민 수백만명이 희생되고 수탈당했지만 정부는 사과·배상을 요구하는 피해자를 모욕하고, 얼마 전에는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까지 실시했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태평양 섬나라 국가들은 항의하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 약 500명은 외교부 앞으로 이동해 “윤석열 정부는 굴욕외교 한일 합의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하고서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에 앞서 주권자전국회의는 종로구 탑골공원 삼일문 앞에서 ‘비상시국회의 제안자 원로 3·1혁명 104주년 대한국민 주권선언 선포식’을 했다.

선포식에는 함세웅 신부, 김상근·안재웅 목사를 비롯한 재야 민주화운동 원로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단체는 “기미독립선언서 이후 민족자주권을 선포하고 민주화 혁명을 거쳐 대한민국이 민주국가로 일어섰지만 검찰 집단인 윤석열 정권은 정치보복에만 열중하고 한미일 군사동맹을 사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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