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서울의 한 대형병원 신생아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가 10년 전의 절반 수준인 24만9000명 수준으로 떨어져 저출산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일본에서도 출생자수가 처음 8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8일 발표한 인구동태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자는 전년 대비 5.1% 줄어든 79만9728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899년 이후 연간 출생자가 80만명에 미치지 못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는 전년 대비 8.9% 늘어난 158만2033명이었다. 관련 통계 작성 후 연간 사망자로는 역대 최다였다.

지난해 자연 인구감소도 78만2305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후 가장 많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17년에 발표한 전망치에서 출생자가 80만명 밑으로 떨어지는 시기를 2033년으로 추정했지만, 11년이나 빨리 80만명 선이 붕괴한 셈이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관련 예산의 대폭 증액을 추진하는 등 저출산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