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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실질임금 하락...국내 사업체 종사자는 전년比 46만명↑
월급 18만1000원 올라...제조업만 3만5000원 하락
물가 감안한 실질임금은 1년 전보다 7000원 하락
국내 사업체 종사자 45만9000명↑ 1896만6000명

올겨울 최강 한파가 덮친 가운데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인한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29일 오후 서울시내 가스계량기.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12월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급여는 18만1000원 올랐지만, 물가를 감안한 실질 임금은 오히려 7000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86만9000원으로 전년(368만9000원)보다 18만1000원(4.9%) 상승했다. 제조업만 유일하게 3만5000원(0.7%) 하락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에서는 331만6000원에서 346만2000원으로 4.4%, '300인 이상'에서는 558만2000원에서 592만2000원으로 6.1%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59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7000원(0.2%) 하락했다. 작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100)로 전년보다 5.1% 상승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공공요금 인상이 가시화되면 물가상승률을 올리는 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올해 물가상승률을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 등은 3.5%에서 3.9%까지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목임금 상승률이 4%를 초과하지 않으면 실질임금이 감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4월 이후 계속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국내 사업체의 종사자는 1896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1850만8000명) 대비 45만9000명(2.5%) 증가했다.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꾸준히 늘어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1년 전보다 9만5000명(9.0%) 증가했다. 이밖에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8만2000명(3.8%), 제조업이 6만명(1.7%) 늘었다.

반면 금융보험업은 6000명(0.7%)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1592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7만3000명(1.7%)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작년보다 21만6000명(12.3%) 증가한 197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급여 없이 판매수수료만 받거나 업무를 배우고자 급여 없이 일하는 이 등을 가리키는 '기타 종사자'는 같은 기간 3만1000명(2.8%)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 종사자는 '300인 미만'이 1576만8000명으로 작년보다 38만9000명(2.5%), '300인 이상'은 319만9000명으로 같은 기간 7만명(2.2%) 각각 늘었다. 300인 미만 사업장에는 숙박음식업·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제조업 근로자 증가가, 300인 이상에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운수창고업 상황이 주로 영향을 줬다.

지역별로는 전체 지역에서 전년 대비 종사자가 늘어났다. 경기는 14만1000명, 서울은 10만9000명 증가했다. 종사자 증가율은 관광객 증가로 서비스업 회복세를 보인 제주가 5.6%로 가장 높았다. 세종(3.9%), 전남(3.5%), 경기(3.2%), 광주(3.1%)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 입직자는 101만6000명으로 작년보다 6만3000명(5.8%) 줄었다. 같은 기간 이직자도 9만3000명(8.5%) 감소해 100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 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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