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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해외직구 열기, 여전히 진행형
- 지난해 역대 최대치…9천600만 건, 47억 2000만 달러 돌파

연도별 해외직구 현황(관세청)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지난해 해외직구 규모는 9612만 건, 47억2500만 달러로 전년대비 건수 기준 8.8%, 금액 기준 1.4%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상승으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성장세는 꾸준했으며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1억 건, 5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 나왔다.

관세청(청장 윤태식)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해외직구 현황과 주요 특징을 담은 ‘2022년 해외직구 동향’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최신 해외직구 추세와 소비 성향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편의를 제고하고 전자상거래 업계의 해외직구 시장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관세청이 해외직구 통계를 관리키 시작한 지난 2005년 이후, 중국발 해외직구 점유율은 건수 기준으로 2020년 최초로 1위에 오른데 이어, 금액 기준으로도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

다만, 품목당 구매단가가 미국(51$)이 중국(29$)보다 1.8배 높아, 금액 기준 중국-미국 간 점유율 격차(2.6%p)는 건수 기준(29.3%p)과 달리 크지 않았다.

2022 해외직구 국가별 점유률

해외직구의 97% 이상이 중국, 미국, 유럽, 일본에서 발송된 상품이며, 품목당 구매단가는 유럽(129$)〉일본(58$)〉미국(51$)〉중국(29$) 순이였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건강식품이 가장 많이 수입되었고(16.3%), 가전제품(13%), 의류(11.9%), 기타 상품인 커피·주류·과자류 등(10%), 신발류(5.9%), 화장품·향수(4.9%), 완구·인형(4.4%), 핸드백·가방(3.4%)이 그 뒤를 이었는데, 상위 5대 품목이 전체에서 60% 가까이를 차지했다.

중국, 미국에서는 각각 가전제품과 건강식품을, 유럽과 일본에서는 기타 식품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주요 품목 중 건강식품, 기타식품 및 화장품·향수는 미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구매됐으며 그 외 품목은 모두 중국에서 가장 많이 구매가 이뤄졌다.

기간별로는 12월 구매 비중이 가장 높고, 2월이 가장 낮았다. 11월부터 시작되는 연말 중국 광군제·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대규모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였다.

반면, 2월 해외직구 이용이 가장 낮은 이유는, 중국 춘절(春節, 음력설) 연휴 동안 중국 현지에서의 발송 지연으로 중국으로부터의 해외직구 통관물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체 해외직구 품목은 건강식품(17%)〉가전제품(13%)〉의류(12%)〉기타식품(10%) 순이었으나, 12월에는 할인행사 등으로 할인금액이 높은 가전제품이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성별로는 40대의 구매 비중(32%)이 가장 높고 30대(29.6%) 〉 50대 이상(22.6%) 〉 20대(14.6%) 〉 10대(1.2%)이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구매 비중(52.1%)이 여성(47.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 주요 구매 품목은 남성은 가전제품(21%) 〉 건강식품(15%) 〉 의류(10%) 〉 기타식품(6%) 순이였고 여성은 건강식품(19%) 〉 의류(14%) 〉 기타식품(12%) 〉 화장품·향수(7%) 순이였다.

지난해 해외 직구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기에는 감소하고 안정화 시기에는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이던 상반기는 해외직구 건수가 전년동기대비 약 13% 증가했으나, 환율이 상승했던 하반기에는 약 5% 증가에 그쳤다.

원/달러 환율이 최고치를 보였던 10월에는 연중 유일하게 전년동월 대비 해외직구 건수가 1.8% 감소했다.

주요 4개국(중국, 미국, 유럽, 일본) 중 환율(\/각국 통화)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미국으로부터의 해외직구는 3.5% 감소한 반면, 유일하게 환율이 하락한 일본발 해외직구는 엔화 약세 영향으로 25% 대폭 증가했다.

관세청 조한진 전자상거래통관과장은 “앞으로도 해외직구 동향 분석을 통해 해외직구 시장 추세 및 소비 트렌드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전자상거래업계 및 해외직구 이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으로 “전자상거래 수출 활성화 지원의 일환으로 중소‧영세 기업의 수출전략 수립과 해외 시장 개척에 도움을 주고자 ‘전자상거래 수출 동향’에 대한 분석 결과도 연내 발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어 “늘어나는 해외직구에 편승하여 증가하는 명의 도용, 불법물품 반입 등에 대해 엄중히 단속할 것”이라며“ 특히, 명의 도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국민비서를 통해 제공하는 ‘해외직구 통관내역 알림서비스’를 적극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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