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할리우드 액션배우이자 감독인 스티븐 시걸의 모습. [AF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70)이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에게 훈장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국제관계 개선에 기여한 이에게 주는 우호 훈장을 시걸에게 수여한다.

시걸은 미국과 러시아 이중국적 소유자다.

그는 러시아의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에 지지 뜻을 밝힌 친러시아 인사로 분류된다.

시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점령한 지역 중 하나인 올레니우카를 지난해 찾아 친러시아 다큐멘터리도 촬영했다.

당시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푸실런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말을 인용해 시걸이 포로수용소에 구금된 전쟁 포로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할리우드 액션배우이자 감독인 스티븐 시걸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교전 상황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Ninel Kobra' 채널 캡처]

시걸은 푸틴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

푸틴 대통령도 평소 무술에 관심이 많아 시걸과 친분을 쌓아왔고, 2016년에는 시걸에게 러시아 국적도 부여했다.

러시아 정부는 2018년 시걸을 미국, 일본 등에서 활동할 외무부 인권특별사절로 임명키도 했다.

무술가 출신의 시걸은 '복수무정', '언더시즈' 등 액션 영화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