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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업체들, ‘폴더블폰’으로 삼성전자 자리 넘본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중국 스마트폰 기업 아너가 공개한 폴더블폰 ‘매직Vs’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잇달아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고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화웨이와 아너, 오포 등이 폴더블폰을 대거 공개했다.

화웨이는 두께가 5.4㎜에 불과한 폴더블폰 시리즈 ‘메이트X3’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처럼 세로로 접히지만, 안으로 접히는 갤럭시Z폴드와 달리 바깥쪽으로 접힌다.

화웨이 자회사인 아너는 ‘매직Vs’를 대표 제품으로 내세웠다. 책정된 가격이 1599유로(약 220만원)에 달하는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안으로 접히는 대형 OLED 화면이 인상적이다. 아너는 매직Vs가 최대 40만번까지 접었다 폈다하는 테스트를 거쳤다고 밝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매직Vs에 대해 “애플과 삼성전자 같은 회사들과 경쟁하고 있는 최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로 경쟁 영역을 넓히려는 야망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오포와 테크노는 각각 N2플립, 팬텀V폴드 등을 선보였다.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겉모습은 갤럭시Z폴드처럼 양옆으로 접는 방식과 갤럭시Z플립처럼 위아래로 접는 방식 등 다양하다. 또 대부분 제품이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셋을 사용해 성능 면에서도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견줄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앞다퉈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아직 스마트폰 전체 시장에서는 비중이 작은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폴더블폰 비중은 1.1%에 불과했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2년보다 5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약 80%로 독보적이지만 중국 시장만 놓고 보면 화웨이가 47.4%로 삼성전자(16.5%)의 3배에 달한다.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가성비’를 내세워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면 폴더블폰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제품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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