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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패션공룡 유니클로, 불모지 북미시장도 점령하나
뉴욕 허드슨야드의 유니클로 매장 모습[로이터 자료사진]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유럽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유니클로가 이제는 미국 등 북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21년부터 미국·캐나다 지역 CEO로 재직중인 다이스케 츠카고시와의 최근 인터뷰를 실으며 이같이 전했다.

지금도 유니클로는 뉴욕과 LA 등지에 60여개에 매장을 운영중이지만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미국 전역에서 4년 내에 2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매진중이다. 성공적으로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유럽 시장에서 유니클로 매장의 갯수가 112개인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목표를 설정한 셈이다.

이를 위해 중국 본토에서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일궈낸 츠카고시가 북미지역 CEO로 전격 발탁됐다는 설명이다.

츠카고시는 “패션산업은 지역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사업확장이 어렵다”면서 “유니클로는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많은 마케팅 예산을 쏟아 붓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유니클로가 처음 진출한 시기는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호 매장은 뉴저지에 있다. 하지만 패스트패션 업계의 경쟁업체인 H&M이 740개, Gap이 2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미국에서 20년 가까이 유니클로의 성장은 거의 정체되어 있었다.

유니클로는 앞으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추계한다.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유니클로의 정체성과도 같은 기본적이며, 편한, 집에서도 입을 수 있는 라운지웨어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츠카고시는 단기 목표로 오는 8월까지 10개 지점을 추가로 여는 것을 잡았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너무 급한 사업확장은 경계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크레딧 스위스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인 타카히로 카자하야는 “지난 2001년 유니클로가 영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 대대적으로 21개의 지점을 열었지만 불과 2년만에 그중 16개 지점을 폐점했다”면서 “천천히 확장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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