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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만원→90만원, 말이 돼?” 반값 난리난 2억 화소 ‘갤럭시S23’
삼성 갤럭시S23.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 직장인 K씨는 보조금을 많이 얹어주기로 유명한 매장을 뜻하는 ‘성지’에서 얼마 전 삼성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3’을 구입했다. 그는 “이동통신사 변경(번호이동), 특정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를 얼마간 유지하는 조건으로 160만원짜리 갤럭시S23울트라를 90만원대에 샀다”고 말했다.

‘휴대폰 성지(불법 보조금 지원 판매점)’로 유명한 서울 구로구 한 휴대폰 판매점에서 갤럭시S23 ‘성지 판매’로 인터넷이 들썩이고 있다. ‘성지’는 불법 보조금을 얹어 휴대폰을 싸게 파는 매장을 뜻한다. 소비자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끄는 유인책이 된다.

갤럭시S23 기본형(111만5000원)은 약 61만원 저렴한 54만원, 갤럭시S23플러스(135만3000원)와 갤럭시S23울트라(159만9400원)는 더 저렴한 74만원, 94만원에 각각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른바 ‘성지’ 관련 게시글이 난무하고 있다. “갤럭시S23 시리즈를 50만~60만원 정도 싸게 판매하는 매장이 있다”는 구매후기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휴대폰 대리점에서는 추가 지원금을 공시지원금의 30%까지만 지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른바 ‘성지’에서는 이동통신사에서 받은 판매장려금을 이용해 상한선보다 많은 추가 지원금을 주고 있다.

갤럭시S23.

일반적으로 판매장려금은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되거나 정책적으로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해야 할 때 그 규모가 증가한다.

갤럭시S23 출시를 앞두고 전작인 ‘갤럭시S22’는 일부 판매점에서 0원에 판매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이통사가 재고 소진을 위해 공시지원금을 크게 올린 데다 일부 유통채널에서 불법 보조금을 대량 살포한 영향이다.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는 “뛰어난 성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갤럭시S23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제품을 싸게 사기 위해 성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수시로 가격정책이 변하는 데다 허위 과장광고도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지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 많아진 것은 갤럭시S23 시리즈에 짠물 공시지원금이 책정돼 실구매가가 비싸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작에 비해 가격이 20만원가량 올랐지만 갤럭시S23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24만원에 불과하다. 갤럭시 폴더블(접는)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신 휴대폰을 터무니없이 싼 금액으로 제시하는 경우 할부 개월 수, 잔여 할부금의 총액, 사용하는 요금제 등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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