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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7억원에 다투다 잔혹 살해된 홍콩 女 모델…전 남편 등 시댁 일가 4명 체포
‘애비 최’, 전 남편 측과 부동산 처분 문제로 다퉈
경찰 출신 시아버지 등 전 시댁 살해 공모 추정
[애비 최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홍콩 한 주택 냉장고 안에서 젊은 여성의 시신이 토막 살해된 채 발견됐다.

시신의 주인공은 28세의 ‘애비 최’ 란 이름의 신인 모델로 홍콩이 발칵 뒤집혔다.

영국 더 선은 24일(현지시간) 이달 모나코에서 잡지 표지를 장식한 홍콩의 떠오르는 모델이 잔인하게 살해돼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애비 최의 전 시부모와 전 시동생 등 전 남편 가족 4명을 살인 혐의 용의자로 체포했다. 애비 최의 31세 무직의 전 남편은 도주하다 뒤늦게 경찰에 붙잡혔다.

[애비 최 인스타그램]

애비 최는 지난 21일에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마지막 목격 당시에는 흰색 티셔츠와 흰색 바지, 흰색 슬리퍼 차림에 보라색 핸드백을 들고 있었다. 키는 155cm, 몸무게는 40kg으로 파악됐다. 애비 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불행하게도 도심에서 약 30분 가량 차량으로 달리면 도달하는 북부 타이포 지역 '렁 메이 취안'이라는 작은 해변마을의 한 주택에서 끔찍한 죽음을 맞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살해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들을 수거했다.

시신이 발견된 주택은 전 시아버지가 몇 주 전에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계획된" "잘 짜여진" 살인 사건이라고 밝혔다.

[애비 최 인스타그램]

경찰은 애비 최의 전 남편은 도주하기 위해 고속정에 탑승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배에 올라타려던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애초 이 여성이 '최'라는 성을 가진 28세 모델이라고만 밝혔지만, 이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녀를 '애비 최'라고 지목했다.

SCMP 등 현지 매체는 최와 전 남편 가족이 부동산 문제로 다퉜다고 보도했다. 전직 경찰관이었던 전 시아버지 주도로 일가족이 공모해 잔혹한 살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더 선은 "애비 최가 매각할 예정이었던 1억 홍콩달러(약 167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두고 전 남편 및 그의 가족들과 분쟁을 벌인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비 최는 지난 21일 전 남편의 친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딸을 만나러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애비 최는 최근 프랑스 패션잡지 로피시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하는 등 패션계의 주목을 받아 왔으며 활발한 소셜미디어(SNS) 활동으로 적지 않은 팬을 확보한 인플루언서다.

그가 지난 15일 마지막으로 게시글을 올린 인스타그램에는 팬들의 추모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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