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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12만원, 3월 오르기 전 바꾸자” 예약 폭주, 아이폰 이용자 ‘분통’
아이폰 13.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다음달엔 5만원 더 비싸질 수도 있는데”

#. 직장인 박모(26) 씨는 더 비싼 가격에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하게 될까봐 걱정이다. 3월에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이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달 교체할 계획이었는데, 예약이 몰려 2월 안에 배터리 교체가 어렵게 된 것이다.

애플코리아가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 인상을 예고한 3월을 앞두고 배터리 교체 예약이 급증했다. 3월 한 달에만 두 차례나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소식에 예약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배터리 교체 수리 서비스 이용 여부를 확인한 화면. ‘예약 가능 시간대 없음’으로 안내되고 있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21일 서울 주요 지역의 서비스센터는 예약이 어려운 상태다. 이처럼 예약이 쉽지 않을 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건 조만간 단행될 배터리 교체비용 인상 때문이다.

애플코리아는 지난달 홈페이지에 2023년 3월 1일부터 아이폰 13을 포함한 이전 출시 모델의 배터리 서비스 요금을 3만600원 인상한다고 안내했다. 애플케어 플러스의 경우는 제외다.

배터리 수리비용 인상 안내 문구.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추가로 한 번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코리아가 아이폰에 적용 중인 수리비 10% 할인 정책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이용자로선 3월 1일 예고된 애플 본사 차원의 배터리 교체비 인상에 이어 3월 28일 추가 인상효과까지 떠안아야 하는 셈이다.

교체비 인상에 이어 할인까지 종료될 경우 아이폰 신형 제품군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기존 7만9200원에서 최대 12만780원으로 오른다. 단숨에 약 5만원이 오르는 셈이다.

신형제품군으로 분류되는 아이폰X·XR·XS·XS 맥스 시리즈부터 아이폰 13·13 미니·13 프로·13 프로 맥스 등의 기존 배터리 교체비는 현재 7만9200원이다. 3월 1일 배터리 교체비 인상 후에는 3만600만원 올라 10만9800원으로 책정된다. 그 후 아이폰 수리비 10% 할인 정책까지 종료되면 10만9800원에 10% 추가된 12만780원을 지불해야 한다.

애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의 아이폰 10% 할인 안내.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그동안 진행된 아이폰 수리비 10% 할인 정책은 애플코리아의 ‘갑질’ 행위에 대한 자진 시정조치의 일환이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애플코리아로 하여금 국내 이동통신 3사에 광고비, 수리비 등을 떠넘기는 ‘갑질’ 행위를 중단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진 시정조치를 내릴 것을 의결한 바 있다.

1000억원 중 250억원이 아이폰 수리비용 할인 명목이다. 2021년 3월 29일 시작한 할인정책은 2023년 3월 28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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