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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많은 돈 어디에” 떼돈 벌고 떠나는 이수만…방시혁에 허찔린 김범수 9천억 실탄 장착
이수만 전 SM총괄 프로듀서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카카오 SM 공개매수 주당 최대 14만1000원까지 가능하다” (키움증권)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유치한 대규모 투자금 일부를 드디어 받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1조2000억원의 투자금 가운데 1차 투자금인 8975억원이 24일 납입 완료됐다”며 “나머지 금액은 오는 7월 중 납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권을 놓고,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서 허를 찔린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가 실탄을 장착했다. 거액의 자금을 투입, 주식 매수에 본격 나설지 주목된다. 앞서 카카오는 이번 투자금을 타법인 증권 취득(인수합병)및 운영 자금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사실상 SM 인수를 염두에 둔 자금 유치로 보인다.

카카오는 유상증자를 통해 SM 지분 9.05%를 매입, 2대 주주로 등극한다고 밝힌 지 사흘 만에 하이브에 역습을 당한 바 있다. 하이브는 앞서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4281억원)를 확보하며 SM의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수만 전 프로듀서는 무려 4281억원을 손에 넣고, 회사를 떠난다. 그는 이미 자신의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과 SM간의 프로듀싱 계약을 통해 1700억원 넘는 돈을 수취하며 현재의 경영권 분쟁의 단초를 놨다.

김범수 (왼쪽) 카카오 창업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

이와 함께 하이브는 내달 1일까지 SM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 매수, 지분 25%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SM 주가가 12만원을 돌파, 공개 매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종가 기준 SM의 주가는 12만1000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자금력에서 우위를 확보한 카카오가 공개매수가를 올려 역공에 나선다면 판세가 달라질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가 SM 지분 매입을 위해 주당 최대 14만1000원까지 지불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과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 픽코마 지분을 활용해 5627억원을 추가 확보 할수 있다는 전망이다.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카카오가 SM 지분을 확보에 본격 나선다면 우선적으로 1조4600억원을 동원할수 있고, 이럴 경우 주당 최대 14만1000원까지 매수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 부터 받은 투자금에 더해 추가적으로 상당한 자금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자금력 싸움에서는 카카오가 하이브에 비해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SM(위), 하이브(아래) 로고 [사진 연합]

다만 변수는 이수만 전 총괄이 카카오의 지분 확보를 막기 위해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CB)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다. 결과에 따라 카카오의 SM 인수전 참여 의사가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의 공개매수 마감일은 3월 1일이며, 카카오의 SM 신주 발행 대금 지급일은 3월 6일이다.

이수만 전 총괄은 4000억원이 넘는 돈을 받고 SM을 떠났지만, SM의 경영권 분쟁은 갈수록 더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방시혁 의장과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손을 잡은 가운데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가 전방위적인 협력으로 맞서면서 양측의 ‘엔터 전쟁’이 극한 대결로 치닫고 있다. 양측간의 폭로전이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특히 SM 경영진들은 이수만 전 프로듀스가 회사 안팎에서 수백억 ‘가욋돈’을 챙겼다며 맹비난하고 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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