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해 안엔 포성 멈추길”...유럽을 수놓은 우크라 국기[원호연의 PIP]
파리 에펠탑 등 랜드마크 마다 파란색·노란색 조명
독립 다음해부터 사용…푸른 하늘과 드넓은 밀밭 상징
개전 1주년 맞춰 러시아 대공세 이어질까 ‘전전긍긍’
우크라이나 국기 색으로 물든 프랑스 파리 에펠탑[AF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우크라이나 1주년을 맞이해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 깃발이 파리 에펠탑을 비롯해 유럽 곳곳을 수놓았다. 유럽 시민들은 올해는 전쟁의 포성이 멎기를 기원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의미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이 켜졌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에펠탑 점등 직전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기 때문에 전쟁 이후에도 삶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어로 ‘슬라바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적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다음해인 1992년 공식적으로 채택된 국기는 푸른 하늘 아래 끝없는 밀밭을 의미한다. 특히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릴 정도로 곡물 생산량이 풍부한 우크라이나의 자부심을 나타낸다.

영국 런던 트라팔가르 광장에서 우크라이나 전 1주년을 기념하는 영국시민들 [로이터]

바다 건너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도 많은 인파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다. 러시아 대사관 앞 도로를 노랑색과 파랑색 페인트로 색칠한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영국과 북아일랜드에서는 현지시간 24시 오전 11일 전국적으로 1분간 묵념을 실시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의회와 위원회 건물을 포함한 EU 빌딩들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비춰졌다. EU이사회는 홈페이지에 “우크라이나에 연대한다는 뜻에서 국기를 게양하고 건물벽에 비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 핵심 국가 독일의 브란덴부르크에도 우크라이나 국기 색이 비춰졌다.

전쟁의 한복판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지인 성 미카엘 대성당에서는 24일 0시를 기해 종이 울리고 우크라이나 국가가 흘러나왔다.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의회와 위원회 건물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투영된 모습[EPA]

전날밤에는 키이우 주민들이 독립 광장 주변을 걸으며 전의를 불태웠다. 건물들은 우크라이나 국기 색으로 물들었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에 다니는 우크라이나 유학생인 아르템 닷시는 “국기는 우크라이나의 상징이기 때문에 계속 국기를 게양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람들에게 상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집에서는 모두 (개전 1주년인) 24일에 무슨일이 일어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