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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용품 다 드릴 테니 짜장면 한 그릇만” 눈물 나는 사연 전하더니 640만명 ‘우르르’?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에 짜장면 선물을 받은 학생이 올린 생일케이크와 짜장면 사진. [에브리타임 갈무리]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훈훈한 사연 전하더니 대박 났네”

팬데믹으로 비대면 강의가 한창이던 2020년 9월, 국내 한 대학교 익명 게시판에 터무니없는 글이 올라왔다. 볼펜 몇 자루, A4 용지 한 묶음 등 잡다한 학용품과 짜장면 한 그릇을 교환하자는 글이었다. 당연하게도, 게시글을 접한 학생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알고 보니 해당 게시글을 올린 학생은 어려운 형편 속 입학 첫해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짜장면 한 그릇이 필요했던 것. 사연을 알게 된 해당 학교 학생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으로 다양한 기프티콘을 전하고, 각종 장학제도와 지원제도를 공유했다. 소식을 접한 졸업생들은 후원을 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해당 학생은 이 일로 ‘짜장좌’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짜장면 교환글을 올렸던 해당학생이 1년 후 자신의 생일에 올린 결식아동 기부 인증글. [에브리타임 갈무리]

1년 후 해당 학생은 당시에 받았던 감사한 마음을 돌려주기 위해 결식아동을 위한 기부를 했다며 인증글을 올리기도 했다.

‘짜장좌’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진 건 ‘에브리타임’을 통해서였다. 에브리타임은 비누랩스가 운영하는 대학생활 플랫폼으로, 2010년 서비스 출시 후 2011년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짜장면 교환글을 올린 학생이 당시에 올렸던 교환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에브리타임 갈무리]

대학교 시간표 앱을 중점으로 시작해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증을 통해 대학교별 독립적인 게시판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는 24일 에브리타임의 이용자 수 증가 현황을 공개했다. 수능 후인 11월부터 2월 현재까지 ‘23학번 신입생’ 신규 가입자는 42만명을 넘었다. 최근 전면적 대면 강의 실시 후 첫 봄학기 개강을 앞두고 신입생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의 가입자 수 증가 추이. [비누랩스 제공]

가입자 수는 13년 동안 600배 이상 많아졌다. 비누랩스가 공개한 에브리타임의 올해 2월 가입자 수는 642만명이다. 2010년 서비스를 처음 선보일 당시 가입자 1만명이었던 플랫폼은 13년 사이 큰 성장을 보였다. 시간표 공유, 중고 교재 거래, 각종 동아리 게시판 등 대학생에게 유용한 대학생활 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대학생활 필수앱으로 자리 잡은 에브리타임의 사용자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에브리타임의 월간 사용자 수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매년 2월과 3월 연중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대면 강의가 전면적으로 시행된 후 첫 봄학기를 앞두고 있어, 오는 3월 사용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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