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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침공 위협 고조에 美·대만 합동훈련 늘었다
대만 내 미군 병력 1년새 최대 6배
美서 훈련하는 대만군 대대급 격상

대만에 대한 중국의 침공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대만 간 군사 교류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전까지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소규모로 진행되던 훈련들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향후 수개월 안에 100~200명 규모의 미군 병력을 대만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1년 전 30여명에서 최대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들 병력은 대만군에 미국산 무기 체계 운용 훈련 뿐 아니라 잠재적인 중국의 침공으로부터 대만을 보호하기 위한 기동 훈련을 도울 예정이다.

한편 대만 역시 미국에 자국군을 대규모로 파견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중 대만 육군 제 333기계화보병여단과 제542기갑여단으로 구성된 합동 연합부대가 미국ㅇ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해당 훈련에 정통한 소식통은 “일반적으로 소대(25~60명)이나 중대(80~150명) 수준이 아닌 대대급 병력이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이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2019년 독립적인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대대 규모의 합동군 체제로 작전 구조를 변경했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의 조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마티 마이너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구체적인 작전과 훈련에 대한 언급은 할 수 없지만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방위협력을 통해 양국이 현재 중국의 위협에 맞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대만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확고하며 대만 해협과 지역 내 평화 및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대만과 미국 간 군사 교류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소규모로 조용히 진행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이를 견제하기 위한 양국 군사 교류도 보다 공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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