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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B 제왕 알켈리,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징역 20년
R. 켈리 [AP=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로 유명한 'R&B 제왕[ R. 켈리(56·본명 로버트 실베스터 켈리)가 지난 30년간 반복된 10대 여성 상대 성범죄 혐의로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23일(현지시간) 시카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은 이날 켈리에 대해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북부지원은 켈리가 받은 징역 20년 형 가운데 19년은 브루클린 연방법원의 형 집행 기간에 동시 복역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1년은 30년 형이 끝난 후 이어 추가 복역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켈리는 80세가 넘어서야 교도소를 나올 수 있다.

해리 라이넨웨버 판사는 “켈리가 사회에 나올 때면 더 이상 범죄를 반복할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켈리 변호인단은 징역 11년을 적정 형량으로 제시하면서 “브루클린 연방법원의 형 집행기간에 동시 복역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이어 “켈리는 어린시절 반복적인 성적·신체적 학대를 받아 이로 인한 트라우마가 크다”면서“ 어린시절의 경험이 여성에 대한 그의 가치와 세계관을 형성했다”고 변론했다.

검찰은 켈리를 “연쇄 아동 성범죄자”라고 규정했다.

전성기인 1990년대 후반부터 미성년 상대 성범죄 의혹을 받은 켈리는 2002년 아동 포르노 혐의로 기소됐으나 2008년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문제가 된 음란 동영상 속 인물이 본인이 아니라는 켈리측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 평결을 내렸다.

하지만 미투운동이 한창이던 2019년 1월 케이블채널 ‘라이프타임’이 캘리를 가해자로 지목한 성범죄 피해 사례를 담은 총 6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면서 법정공방이 다시 시작됐다.

쿡카운티 검찰은 2019년 2월 켈리를 총 10건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켈리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미성년자 3명 포함 모두 4명의 여성을 성적으로 상습 착취한 혐의를 적용받았다.

이어 2019년 7월 뉴욕과 시카고의 연방검찰이 켈리를 아동 포르노 및 사법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켈리는 연방 교도소 수감자 신세가 됐다.

한편 켈리는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의 판결에 불복, 이미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이며 시카고 연방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도 즉각 항소할 계획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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