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CI.[11번가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11번가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1% 증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적자규모도 2배가량 확대됐다.

11번가는 전날 공개된 SK스퀘어의 공시와 IR자료에 따라, 지난해 연 매출액이 전년(5614억 원) 대비 41%(2276억 원) 증가한 789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분기별로 보면 4분기 매출액은 3174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7%,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하며, 역시 역대 가장 높은 분기별 매출액을 달성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45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누적 영업손실은 1515억 원으로 지난해(694억원)에 비해 약 2배가량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2022년 당기 순손실은 1038억원(2021년 669억원)이었다.

11번가는 적자 확대에 대해 “e커머스 경쟁 상황 대응과 더불어 지난해 ‘11번가 2.0’ 전환의 초석 마련을 위해 추진한 ‘슈팅배송’ 등 신규 비즈니스 론칭과 준비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성장을 위한 필수 투자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액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인 비용 통제를 바탕으로 분기 손실 규모를 적정선에서 유지해 오면서 지난해 분기별 영업손실률은 4분기에 14.3%로,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지난해 선보인 직매입 기반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슈팅배송 거래액은 직전 분기 대비 57% 증가했다.

11번가는 슈팅배송을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빠른 배송 경험을 줄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확대 중인 ‘우주패스’ 멤버십을 통한 차별화된 쇼핑 혜택 제공,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지속적인 해외 직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신규 명품 버티컬 서비스는 물론 상반기 중 LFFC(로컬프레시푸드센터·Local Fresh Food Center) 기반 신선식품 버티컬 영역의 서비스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