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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만 통닭이 1만8000원? 문닫은 백종원 예산시장, 이유 있었네
예산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바비큐 통닭의 상태.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재정비를 이유로 ‘예산시장’ 프로젝트를 긴급 중단한 가운데, 현지 상황을 짐작케 하는 시장 음식 후기가 올라와 이목을 끌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한 예산시장 방문 후기는 시장 내 ‘바비큐 가게’를 갔다가 당황한 A씨의 사연을 담고 있다. A씨는 당시 먹었던 볼품 없이 탄 바비큐 통닭 사진도 함께 올렸다. 사진 속 통닭은 한쪽 다리와 그 윗부분이 새까맣게 탄 모습이다.

A씨는 “바비큐 통에서 꺼낼 때 너무 탄 것 같아서 바꿔 달라고 했는데, 사과즙 바른 부위가 탄 거라서 괜찮다고 하더라. 근데 먹을 때 보니 껍데기고 뭐고 홀랑 탔다”고 주장했다.

예산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바비큐 통닭의 상태.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굽는) 통에 닭을 너무 많이 넣는 것 같았는데, 그중 제일 아래쪽에 있던 거 받은 것 같다”며 “작고 맛없다. 다리 한쪽 버렸다. 탄 냄새 때문에 바비큐 1/4은 버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A씨는 “실수할 수는 있다. 그냥 바꿔줬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받은 것만 그랬을까”라며 “2000원 보태면 프랜차이즈 치킨 먹는다. 그냥 집 근처 치킨집 가는 게 정답이다. 내가 미쳤었나 보다”라고 후회했다.

이어 "북새통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먹으려고 까보니까 너무 별로다. 예민하신 분들은 탄내가 배어서 못 먹을지도 모른다. 제대로 구웠으면 맛있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쳐]

A씨는 특히 예산시장 방문을 기대한 모친이 크게 실망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저는 (예산시장에) 관심 없었지만, 어머니는 후회막심이었다"며 "평일인데도 주차장 만차, 음식점 웨이팅이 심하고 사람들 많아서 정신없다"고 회상했다.

또 "수요가 많으니 퀄리티 따윈…또 갈 거 아니라서 가실 분들 참고하라고 올려봤다"며 "찾는 사람 없으면 (퀄리티가) 괜찮아지겠죠? 소문난 잔칫집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쳐]

한편 예산시장은 오는 27일부터 3월31일까지 재정비를 위해 휴장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군과 협의를 진행했다”며 “초기 계획대로 ‘예산시장 프로젝트’는 1, 2, 3단계 등 단계별로 지속 진행되고 오는 2월 27일부터 임시 휴장하는 동안에는 두 번째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이번 휴장은 시장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해 주신 분들도 많지만 일부에서 바닥 먼지가 많고 화장실이 불편하다는 등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이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고자 백종원 대표님과 협의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올해 1월 시장창업 이후 두달만에 18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등 전국민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 달간의 재정비를 거쳐 오는 4월 1일 추가 창업을 통해 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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