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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충북 충주의 한 고등학교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여교사를 성적 모욕하는 표현이 담긴 답변서가 제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달 세종시교육청도 교원평가에서 교사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성희롱한 고3 학생을 퇴학 처분한 바 있어, 이번에도 중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A고교가 지난해 12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교원능력개발평가 서술식 문항에 교사 2명의 신체부위를 언급하며 노골적인 성적 표현을 담은 답변이 담겼다.

가해 학생들은 ‘ㅇㅇㅇ교사, 엉덩이나 보여주고 수업해라’ 같은 답변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는 지난 달 충북도교육청을 통해 충주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경찰이 가해 학생을 특정하면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중징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작성자를 찾기 위해 최근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서버를 관리하는 충북교육정보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가 된 표현은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민망한 내용이며, 성폭력범죄 특례법상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죄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충북도교육청은 피해 교사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교권보호지원센터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변호사의 도움을 받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