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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힘 없는 평화는 허구…한국, 핵 보유 옵션 열어놔야”
우크라이나 전쟁 1년 관련 글에서 주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3년 서울주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동행 매력 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 한국은 핵 보유 옵션을 열어놔야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하루 앞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힘없는 평화는 허구'라는 현실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오 시장은 "'핵 있는 러시아'와 '핵 없는 우크라이나'의 차이가 극명하다"며 "러시아는 미사일·공격기·자주포 등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마음껏 유린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를 건드리지도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핵보유국이 가진 우월적 지위의 결과"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으로부터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장거리 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제공 받고 있다.

오 시장은 "우리가 핵 보유 가능성까지 검토할 때 북한은 물론 중국까지 압박해 우리의 협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북한 비핵화 실현 가능성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또한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은'우리가 아는 세계'의 종말을 상징한다"고 했다. 그는 “넓게 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좁게 봐서 동구권 몰락 이후 30년 세계는 미국 주도의 평화, 세계화, 자유무역을 기반으로 한 번영의 시대였다. 한국은 이 체제의 최수혜국 중 하나였다”면서 “그러나 지금 지역 분쟁이 증가하고, 미·중이 패권경쟁을 하고, 보호무역이 재등장하는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모든 면에서 새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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