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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율 감소 긍정적인 면도…” 0.78 쇼크, 챗GPT의 답은
“저출산, 인구감소로 내수 감소와 경제 둔화 이어질 것”
출산율 감소 긍정적인 면 있다는 다소 참신한 답변도
“빈곤층 감소 이어질 수 있고 교육훈련 투자 증가 기회”
10년 뒤 출산율 전망 묻자 “0.405명” 단순 추세 계산 한계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출생아 수 감소는 근로자 수 감소로 이어져 노동력 부족을 초래하고 전체 인력 규모를 줄일 수 있다. 이것은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기업과 산업에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7명대로 떨어졌다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에게 ‘한국의 낮은 출산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를 물었더니 나온 답이다. 상식적이고도 무난한 답변이었다.

챗GPT는 먼저 “저출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복잡하고 다면적일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장기적으로 인구 감소는 내수 감소와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사람이 줄어든다는 건 소비자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져 기업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고, “또한 고령화는 의료 및 사회 서비스 비용 증가로 이어져 정부 예산에 부담을 주고 공공 재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저출생에 대해 공히 우려해온 지점들이다.

다소 참신한 답변도 나왔다. 출산율 감소의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것이다. 챗GPT는 “감소하는 출산율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주목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빈곤층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교육 및 훈련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장기적으로 더 숙련되고 생산적인 노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향후 10년 뒤 우리나라 출산율이 어떻게 될지 전망도 물었다. 챗GPT가 2021년 까지의 정보만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2000년 1.48, 2010년 1.23, 2022년 0.78의 추세를 보인다’는 내용도 질문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챗GPT의 답변은 단순한 계산에 그쳐 실망스러웠다.

지난 2010~2022년 12년 만에 출산율이 0.45명 감소한 만큼, 선형적 감소를 가정하면 10년 후 출산율은 0.375명(0.45/12*10) 더 감소할 것으로 추정, 10년 뒤 ‘0.405명’이 될 것이란 답변이다. 다만 숫자만 놓고 보면 무시무시한 수준이다.

출산율을 반등시킬 방법을 묻자 고개가 끄덕여지는 답변들이 줄줄이 나왔다.

챗GPT는 “높은 양육비와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 대한 지원 부족은 한국의 낮은 출산율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가족에 대한 지원 확대를 첫 손에 꼽았다. 또 “한국의 많은 젊은 부부들은 긴 노동 시간과 제한된 일과 삶의 균형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미루고 있다. 기업들이 유연한 근로 방식을 채택하도록 장려하고 건강한 일과 삶의 균형을 촉진하는 것은 일하는 부모들이 직면하는 압박을 일부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성 불평등을 해결하라(양성평등 촉진) ▷주거 및 생활비 문제 해결(저렴한 주택 공급 늘려라) ▷가족 친화적인 문화 홍보(가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고양)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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