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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출석 0일’ 日 의원, 징계 망신살
지난해 7월 당선 이후 UAE 체류
국회 불출석 이유 징계는 역사상 처음
참의원, “본회의 출석해 사과하라”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일본 참의원(상원)이 지난해 7월 당선 이후 단 한번도 등원하지 않은 NHK당 소속 히가시타니 요시카즈(일명 가시) 의원에게 국회 회의장에 나와 사과하라는 징계를 내렸다

교도통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참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 같은 징계를 결정했다. 오쓰지 히데히사 참의원 의장은 다음 본회의에 출석할 것을 명령하는 문서를 가시 의원 측에 보냈다.

이시이 준이치 참의원 운영위원장은 가시 의원에게 다음 회의에 출석해 사과하거나 오는 27일 오전 11시까지 답신할 것을 요구했다.

인기 유튜버 출신인 가시 의원은 작년 참의원 선거에서 'NHK를 때려 부수겠다'는 구호를 내건 NHK당의 비례대표로 출마해 28만여 표를 얻어 당선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체류 중인 그는 과거에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했던 사생활 폭로로 체포될 것을 우려해 귀국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그에게 지난달 말까지 지급된 세비와 수당은 약 1600만 엔(약 1억5000만 원)에 이른다.

NHK당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가시 의원이 해외에서 의원 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해 당선됐다”며 징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징계안 통과엔 변수가 되지 못했다. NHK당 측은 가시 의원은 징계 처분에도 당분간은 귀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의원은 가시 의원이 징계에 응하지 않으면 징계위원회를 다시 열어 추가 징계를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이르면 내달 상순에 의원 자격을 잃게 하는 제명 처분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국회의 징계는 제명, 등원 정지, 회의장에서의 사과, 회의장에서의 경고 등 4개로 나뉜다.

국회 불출석을 이유로 징계가 내려진 것은 참의원과 중의원(하원) 전체에서 처음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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