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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X기저귀’에 갈라진 우정...“남의 집 쓰레기통에 버리는 건 이해되지 않아”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배변 활동을 하는 건 갓난아기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의 일부다. 그런데 친한 친구가 내 집 쓰레기 통에 아기의 변이 묻은 기저귀를 그대로 버렸다면 기분이 어떨까.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런 상황에서 기분이 상했다는 30대 미혼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저귀를 쓰레기통에 그냥 버리시나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A씨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친한 친구가 집에 놀러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이를 자주 봐주기 때문에 집에 아이를 데려오는 것은 전혀 불편하지 않다”면서 “아기가 커튼과 카펫에 이물질을 묻히거나 아끼는 컵을 깨더라도 괜찮다. 친구가 아기를 초 단위로 볼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하지만 A씨는 “이것 하나는 이해되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아기가 배변을 해 내가 기저귀를 위생 봉투에 담아 쓰레기통에 버렸고, 그 사이 친구는 아기를 씻겼다”고 했다. 그런데 친구가 돌아간 뒤 쓰레기통을 열었을 때 악취가 진동을 했다고 한다. A씨가 잠시 마트에 다녀온 사이 아기가 배변을 더 했고, 친구는 기저귀를 비닐에 담지 않고 버린 것이다.

A씨는 “원래 기저귀를 (위생 봉투에 담지 않고) 쓰레기통에 그냥 버려도 되는 건가”라면서 “본인 집에서라면 몰라도 다른 사람 집에서 그냥 버리는 것은 결례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글을 읽은 사람들의 반응은 양분됐다. “친언니 집에 갈 때도 배변 기저귀는 내 가방에 넣었다”, “공공화장실에도 기저귀를 버리지 않았다”는 글도 있었지만,“친한 친구라면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예의에 대한 각자의 기준이 있을 수 있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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