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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女 아나운서 집에 무단 침입한 남자 잡고보니 NHK 유명 아나운서
47세 후나오카 히사츠구, 21일 경찰에 체포돼
NHK 홈페이지 프로필에 “두 아들은 아버지 존경” 글귀 삭제돼
NHK 삿포로 방송국에 근무하는 47세 남성 아나운서 후나오카 히사츠구. [ANN뉴스 유튜브채널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 NHK의 40대 남성 스포츠 아나운서가 같은 NHK에 근무하는 20대 여성 아나운서의 도쿄 자택에 무단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일본 TBS뉴스, 요미우리 등에 따르면 NHK 삿포로 방송국에 근무하는 47세 남성 아나운서 후나오카 히사츠구는 지난 20일 오후 남의 집을 무단 침입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후나오카 용의자는 17일 밤 11시 30분께 같은 NHK에 근무하는 20대 여성 아나운서가 사는 도쿄 나카노구 내 아파트 부지에 몰래 들어갔다. 후나오카는 이 여성 아나운서의 지인 남성과 맞닥뜨리자 도망가려고 3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부상을 입었다.

이후 병원에 이틀간 입원 치료를 받은 용의자는 20일 오후 체포됐다.

NHK는 21일 “(본사)직원이 체포된 건 유감이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후나오카와 일한 적이 있다는 직장 동료는 “언제나 냉정한 사람이어서 (체포 소식에)그만큼 깜짝 놀라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동료 직원은 “너무 심각할 만큼 무언가에 열중하면 조금 무섭다는 이야기가 주변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후나오카는 1999년 NHK에 입사했다. NHK에서 도쿄 올림픽 개막식 실황 중계, 평창동계올림픽,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실황 중계 등을 맡았다.

NHK 공식 홈페이지 내 프로필에는 내가 자랑하고 싶은 것 코너에 “두 아들이 아버지를 존경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적혀있었지만, 해당 문구는 체포 소식이 나온 뒤 21일 밤에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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