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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주 4일 근무’ 직원도, 기업도 만족
英 61개 기업 시범 프로젝트…56곳 “계속 시행”
직원 15% “임금을 아무리 올려줘도 주5일 근무 안해”
참가 기업 매출 35%↑…퇴사도 줄어 오히려 이득
런던 시내 금융지구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주 4일 근무제 실험에 참여한 기업의 대부분이 단축 근무제를 연장하기로 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 기업의 매출은 오히려 늘었으며 이직도 줄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달 61개 영국 기업이 진행한 주 4일 근무제 시범 프로젝트가 참여 기업과 직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구그룹 오토노미와 보스턴칼리지, 케임브리지 대학 및 4데이위크글로벌에 의해 추진됐다. 참여기업의 직원들은 주당 32시간만 일하는 대신 생산성을 100% 유지하는 조건으로 기존 급여 전액을 받았다.

이날 발표된 프로젝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기업 61곳 중 56곳은 시범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주 4일 근무제를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 18개 기업은 주 4일 근무제로 영구 전환한다. 또한 2개 기업은 시범프로젝트를 연장할 계획이다.

주 4일 근무를 경험한 직원 대다수는 주 5일 근무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주 5일 근무로 돌아가기 위해 회사로부터 얼마의 임금을 받아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약 33%의 직원이 26~50% 인상을 요구했다. 8%는 50% 이상 더 높은 임금을 원한다고 답했고 15%는 “돈을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주 5일 근무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직원들은 수면 상태, 스트레스 수준, 정신건강이 주 5일 근무 당시보다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참여 대상 직원 중 가족을 돌보는 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은 다른 직원들보다 낮았다. 남성이 양육에 참가하는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전체 근무 시간 단축에도 불구하고 6개월의 실험기간 동안 참여기업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35% 감소했다. 직원들의 이직도 감소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악화된 인력부족과 대량 퇴사 현상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당 근무 시간 단축이 다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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