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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밀수범인줄 알았는데, 필로폰 165만명분이…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검찰이 담배 밀수범을 체포하려다가 165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대량의 필로폰을 발견했다.

21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수사관들은 지난 1월 10일 수출용 담배 밀수조직 총책 A(63) 씨를 검거하기 위해 A 씨 내연녀 명의의 대구 수성구 한 빌라에 들어갔다.

A 씨는 51억원 상당의 수출용 담배 13만2300보루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수사관들이 빌라 안방에 들어설 당시, A 씨는 빌라 안방에서 수출입 화물 운반대(팔레트) 밑에 은닉한 필로폰 봉지를 일일이 꺼내던 중이었고 그대로 붙잡혔다.

필로폰 봉지는 무려 397개에 달했다. 총 중량은 50㎏으로 시가로 1657억원 상당에 이르는 양이다. 단일 적발 규모로는 전국을 통틀어 역대 세 번째 많은 양이다.

당시 검찰은 A 씨가 담배, 금괴, 고추 등을 밀수해오던 상습 밀수범인 것은 알았지만, 마약까지 밀수하는 줄은 몰랐다.

검찰은 총책 A 씨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은 2021년 7월 문재인 정부의 검찰 수사권 조정으로 마약수사가 제한·축소됐다가 지난해 말 마약수사 역량 복원에 나서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가 부활한 뒤 거둔 첫 적발 사례다.

서울중앙, 수원,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등 6대 지검 강력부는 2021년 7월 인천, 대구지검 2곳만 남기고 다른 부서에 통폐합됐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지난해 12월 강력범죄수사부가 재설치되면서 수사관이 추가배치됐고, 이후 부산을 비롯해 전국 4곳에 강력범죄수사부 내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이 출범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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