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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기후변화 가장 취약한 나라는 '이곳'…제조 공장 몰려있는데 '어째'
호주 기후변화 연구회사, 세계 2600여개 지역 기후위험 평가
톱 20위 중 16곳이 중국…美 플로리다·파키스탄 펀자브도 포함
한국은 경기도 66위, 경상북도 109위로 ‘위험’
지난해 8월 11일 중국 샨시성 쉬저우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13시간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할 당시 차량들이 주택가 도로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는 모습이다. [더 스타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기후변화에 취약한 나라인 것으로 평가됐다.

호주 기후변화 연구회사 크로스디펜던시이니셔티브(XDI)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위험 정도를 평가한 결과, 상위 20곳 중 16곳이 중국에 속해 있다고 미국 CNN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취약한 지역은 미국의 플로리다주(州)로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11일 중국 샨시성 쉬저우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13시간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할 당시 차량들이 주택가 도로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는 모습이다. [더 스타 유튜브채널]

XDI는 2050년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 기상현상이 전 세계 2639개 지역에 초래할 경제적 피해를 건물·인프라 손실을 중심으로 예측·평가해 수치화했다. 이를 ‘국내 총 기후위험(Gross Domestic Climate Risk)’ 보고서에 담아 이날 공개했다.

연구는 금세기 말까지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3도 이상 오를 수 있다는 가정을 기반으로 홍수·폭염·산불·강풍·극심한 온도변화 등 기상위험 시 따를 연간 피해 규모를 산출했다.

그 결과 중국 장쑤성이 기후변화에 따른 연간 '총 피해비율(Aggregated Damage Ratio)'이 가장 큰 곳으로 꼽혔다.

장쑤는 중공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곳이다.

장쑤성에 이웃한 산둥성이 2위였고 허베이성이 3위, 광둥성과 허난성이 4∼5위에 올랐다. 이어 저장성, 안후이성, 후난성, 상하이시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에선 랴오닝성, 장시성, 후베이성, 톈진시, 헤이룽장성, 쓰촨성, 광시성 등이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XDI는 “이번 데이터는 세계 경제의 엔진실이 해수면 상승, 홍수와 대형 화재 같은 재앙 위험 뿐 아니라 부동산 가격 하락과 투자 감소 위험에도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곳 1∼9위로 꼽힌 이들 지역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고도로 산업화해 있지만 양쯔강이나 황허, 주강 등을 끼고 있어 홍수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로함 햄든 XDI 대표는 “인프라 투자는 전통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강의 삼각주, 해안지역, 비교적 평탄한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플로리다 외에 파키스탄 펀자브주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는 18∼20위에 올랐다. 뉴욕은 46위였다.

한국에서는 경기도와 경상북도가 각각 66위, 109위로 취약지역 순위에 들었다. 충청남도는 135위, 전라남도는 168위였다.

XDI는 기후변화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50개 지역 가운데 80%가 중국, 미국, 인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순위는 또한 기후재해의 잠재적 위험이 큰 지역 대부분이 해당 국가는 물론 세계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이러한 기후위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XDI는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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