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료원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최근 연봉을 4억원대로 올려 응급실 의사 채용에 나선 강원 속초의료원이 모집 정원을 채웠다.

21일 속초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진행한 응급실 전문의 2차 채용 원서접수에 마감일 오전 현재 3명이 접수했다.

속초의료원은 지난달 말 응급실 전문의 5명 가운데 2명이 퇴사하고 1명이 이달 말 퇴사를 앞두고 있어 전문의 3명 채용공고를 내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1차 채용에서 응시자가 없어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기존보다 연봉을 1억원가량 올리고 2차 채용공고를 냈다. 2차 채용에서 제시된 연봉은 4억2400만원 수준이다.

속초의료원은 최고 대우를 내걸면서까지 지원자를 모집했지만 응시마감 하루 전인 20일까지도 지원자가 없다가 마감일 당일 3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속초의료원 응급실 의사 인력난으로 응급실을 단축 운영한다는 안내문. [속초의료원 홈페이지 캡처]

속초의료원은 의사 부족으로 지난 1일부터 응급실을 주 4일 단축 운영 중인데, 이날 응시원서를 낸 3명이 모두 채용되면 정상 운영할 수 있다.

다만 서류전형이 남아 있는 데다가 면접에서 제시될 구체적인 근무조건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채용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의료원 관계자는 "원서접수 마감과 동시에 응시자 서류전형과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료원은 이날 낮 12시 30분 접수를 마감한 뒤 서류전형을 거쳐 오는 23일 면접 심사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