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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서울 빌딩 매매 거래량, 조사 이래 최대 하락
2022 서울시 빌딩 매매 거래량, 40% 이상 뚝
YBD 빌딩 매매 거래량 51.5% 하락
GBD, CBD 거래량도 39~43% 감소
구로구 거래량 71.6%로 가장 크게 줄어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지난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2006년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활용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1월 17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2년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2205건으로 2021년(3925건) 대비 43.8% 감소했다.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매매거래금액 기준으로도 직전 년도 대비 32% 하락한 23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부가 상업·업무용빌딩 실거래가 자료를 발표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거래량 하락폭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2년 유례없던 기준금리 일곱 차례 인상에 서울시 빌딩 매매거래도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며 “금리 상승은 부동산 개발이나 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고,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서울 빌딩숲 모습[헤럴드경제 DB]

지난해 권역별로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YBD(영등포구, 마포구)로 총 246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2021년(507건) 대비 -51.5% 변동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GBD(강남구, 서초구) -43%, CBD(중구, 종로구) -39.9%로 나타났다. 매매 거래금액은 GBD(-31.2%), CBD(-26.3%), YBD(-25%)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구별로 2021년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강세를 보였던 마포구, 용산구, 종로구는 지난해 거래량이 재작년 대비 50~60%가량 급감했다. 마포구 -57.8%, 용산구 -52.3%, 종로구 -50% 거래가 크게 줄었다.

특히, 구로구는 지난 한 해 동안 27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2021년 대비 71.6%나 급감했다. 다만 이러한 거래 감소세 속에서도 금천구는 2022년 44건의 거래가 이뤄져 전년 대비 37.5% 늘어 홀로 증가세를 보인 유일한 자치구로 나타났다.

다만, 거래량은 떨어졌지만 거래 금액은 증가한 지역도 있다. 성동구, 영등포구, 서대문구는 2021년 대비 매매거래량은 줄었으나 거래금액은 각각 99.2%, 45.5%, 22.2% 증가했다. 고가 빌딩 거래가 상대적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홀로 거래량이 증가한 금천구의 거래금액은 무려 414.6% 급등했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여전했다. 지난해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의 3.3㎡당 토지가격(건물가격 포함)은 연평균 8812만원으로 2021년 대비 12%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GBD 1억4929만원, CBD 1억827만원, YBD 7360만원 순이며, 전년 대비 각각 12.3%, 20.4%, 3.8% 높아졌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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