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호동 달동네, 1220가구 친환경 주거단지 탈바꿈
서울시 도계위 신속통합기획 등 특별분과(수권) 소위원회
금호21·신당10구역 수정가결, 전농9구역 조건부가결
금호2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예시)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서울 성동구 금호동 달동네인 금호21구역이 구릉지 원지형을 살린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17년 간 사업이 정체됐던 신당10구역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지원을 받아 1년 6개월 만에 정비계획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20일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등 특별분과(수권) 소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호2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금호동 달동네는 ‘한강과 응봉산 자락이 어우러진 최고 20층, 1220가구 규모의 구릉지 친화적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금호21구역은 대지의 높이차가 54m에 이르며, 대부분의 도로가 비탈길과 계단으로 이뤄지는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2010년대 지어진 성냥갑·병풍아파트가 산자락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수십미터의 옹벽이 위압적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 지역은 2020년 당시 신속통합기획(공공기획)으로 추진됐고, 2021년 5월 발표된 ‘재개발 규제완화방안(2종7층 규제완화 등)’을 적용받아 사업성이 대폭 개선돼 사업추진의 동력을 확보한 바 있다.

따라서 2종일반주거지역 수준으로 상향된 기준용적률(170%→190%)을 적용받고, 소형주택 확보, 공공기여 등에 따른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아 용적률 250%로 계획됐다. 또한, 2종7층→2종일반주거지역 상향 시 전제조건이었던 의무공공기여가 폐지됨에 따라, 과도한 기부채납 대신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사회복지시설, 공원 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계획 결정됐다.

금호21구역은 구릉지 원지형을 살린 공원을 품은 단지인 만큼 원지형을 따라 보행 동선을 재구성하고, 마당을 공유하는 작은 마을과 구릉지와 어울리는 중첩 경관 등을 만들어 지역 사회에 기여할 계획이다.

금호21구역은 ‘금호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금남시장에 인접해 있어 상업가로를 연계해 조성함으로써, 금남시장 주변에 주거, 상업 복합 특화거리 조성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시는 "이번 재개발 사업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구릉지 주거모델의 성공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수디자인 인센티브(10%)를 부여해 이같은 계획원칙이 사업시행까지 지속적으로 지켜지게끔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7년 간 사업이 정체됐던 중구 신당10구역도 최고 35층 1400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신당10구역은 지난 2006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장기간 사업이 정체, 2015년 정비구역 해제라는 아픔을 겪었으나, 2021년 8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주민동의가 어려운 재개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지 1년 6개월만에 정비계획이 확정됐다.

이 지역은 동대문 상권의 배후주거지다. 트리플 역세권과 광희문 성곽 역사자원에 연접한 우수한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낙후된 지역으로 인식돼왔다.

이번 신당10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시는 이 지역 일대를 ‘역사·문화·산업이 공존하는 녹지생태도심 주거단지’로 만들 예정이다. ▷인접 저층 주거지와 조화를 이루는 경관 및 외부공간 계획 ▷다양한 도시기능과 기존 가로의 특성을 고려한 동선 ▷광희문, DDP와 연계한 녹지생태공간 조성 ▷역세권의 입지적 특성을 살린 복합주거계획 등을 세웠다.

공공재개발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동대문구 '전농제9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 정비계획’ 심의(안)은 이날 소위원회에서 조건부가결됐다. 청량리역과 서울시립대에 인접한 이 지역은 1100 세대 주거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nature6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