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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져가도 돼요?” 델몬트병 위협한 맥도날드 감자튀김통 정체
2022년 12월 20일 프랑스 르발루아-페레 맥도날드에서 제공된 재활용 가능 감자튀김 용기. [르발루아-페레 AFP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뛰어난 내구성으로 국내에서 수차례 재사용 됐던 ‘델몬트 유리병’의 프랑스 버전이 등장했다. 최근 프랑스 맥도날드의 다회용 감자튀김 용기를 기념품처럼 챙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다. 맥도날드는 새로운 일회용품 퇴출 시스템을 위해 한국돈 1400억원을 통 크게 투자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간 플라스틱 재질이 코팅된 종이 용기로 만들어졌던 맥도날드의 붉은색 감자튀김 용기가 올해부터 재사용이 가능한 고무 용기로 교체됐다.

프랑스에서는 '낭비방지 순환경제법'(이하 순환경제법)에 따라 지난 1월 1일부터 패스트푸드점, 캐주얼다이닝 등에서 식사를 할 때 일회용 포장재 사용이 금지됐다.이 법은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 사용량 20% 감축을 달성하고 2040년에는 아예 일회용 플라스틱을 퇴출시키는 내용이 골자다.

맥도날드는 음료수 컵과 숟가락·포크·나이프 등도 모두 재사용 가능한 식기로 교체했다. 손님들이 취식 후 식기를 반납하면 매장 한켠에서 온수 세척이 이뤄진다. 맥도날드는 해당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1억유로(약 1400억원)을 투자했다.

새롭게 도입된 다회용 식기 가운데 가장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물품은 감자 튀김을 담는 빨강색 고무용기다. 실용적인데다 미감까지 갖춰 개인적으로 챙겨가는 손님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유럽연합(EU)는 순환경제법을 도입한 프랑스의 사례를 유럽 전체 모델로 확장시키길 바라고 있다. 다만 문제는 비용이다. 재사용이 가능한 식기를 세척, 건조 및 보관하는 방법을 테스트하고, 매장 직원을 재교육하는 비용까지 계산 경우 한 매장당 최대 1만5000유로(약 2077만원)의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 또한 식기 세척을 위한 에너지 소비 증가가 탄소배출로 이어질 수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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