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랑 고추장이랑 어우러지면 무슨 맛이 날까. 토마토를 가열했을 때의 맛은 어떻게 변할까. 샘표식품의 ‘우리맛 연구 보고서’엔 답이 나와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샘표 홈페이지의 우리맛 연구 보고서 방문자 수가 급증, 일시적으로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우리맛 연구 보고서는 샘표의 식재료 연구팀이 채소, 나물 등 식재료에 대한 기본 정보와 활용한 요리법을 녹여 놓은 콘텐츠다.

샘표에 따르면 8일 한 이용자가 공유한 우리맛 연구 보고서 관련 트윗이 조회수 41만회를 기록하며 9000명이 공유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우리맛 연구 보고서는 샘표가 2016년부터 누구나 더 쉽고 맛있는 건강하게 요리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진행한 ‘우리맛 연구’의 결과를 담은 콘텐츠다. 셰프, 영양학자, 식문화학자 등 식품 전문가와 연구원이 한국인이 자주 찾는 식재료와 조리법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제공한다.

현재까지 토마토, 무, 배추, 오이, 양파 등 채소와 봄나물, 버섯, 해조류 등 46가지 연구 결과가 올라와 있다. 2019년에는 ‘샘표 우리맛 연구 봄나물 보고서’를 책자로 펴내기도 했다.

예를 들어 토마토 식재료를 선택하면 토마토 품종별·특징별 활용법에 따른 요리가 나와 있다. 기본적으로 이 식재료의 제철이 언제인지를 파악할 수 있고, 손질법과 보관법도 알 수 있다. 또 가열·비가열조리 시 맛의 차이와 함께 어울리는 페어링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요리 안내 콘텐츠와 다른 점은 식재료와 어울리는 ‘장(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토마토는 고추장과 함께 어울릴 경우 달달한 향(香)과 단맛이 상승하고 감칠맛과 크리미한 느낌이 난다. 토마토가 된장과 어울릴 경우 감칠맛이 보완된다는 ‘장 페어링’에 대한 정보도 나와있다. 장류 제품이 많은 샘표에 특화된 설명이기도 하다.

샘표의 이 같은 콘텐츠는 식품업계가 이용하는 ‘레시피 마케팅’ 중 하나다. 식품업체들은 최근 제품의 특징을 소개하는 홍보를 넘어 제품 요리법, 일상에서 활용법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정식품의 식재료 브랜드인 ‘간단요리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 등을 활용, 비교적 짧은 시간 내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법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 샘표는 지난해 온라인 요리 커뮤니티 ‘새미네부엌 플랫폼’을 만들어 ‘우리맛 연구 결과’가 담긴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요리 상담소’ 등에서 소비자의 요리 고민에 우리맛 연구원들이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해당 플랫폼에서 ‘겉절이 양념소스’를 찾아보면 겉절이를 만드는 법은 물론 맛있는 배추 고르는 법 등 관련 요리 지식도 얻을 수 있다. 김희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