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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골에 물 흘려 먹으면 그게 약수” 이경실 ‘성희롱’ 논란…SBS 비공개 처리
개그맨 이경실과 배우 이제훈. [헤럴드DB, SBSi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개그맨 이경실(57)이 배우 이제훈에 한 발언이 성희롱 논란으로 번지면서 관련 영상이 사흘만에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됐다.

SBS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작진의 판단하에 해당 발언이 편집된 영상을 SBS 공식 유튜브 계정 'SBS 라디오 에라오'에 올렸는데, 지난 19일 결국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배우 이제훈과 표예진은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홍보 차 ‘두시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했다.

이경실은 당시 스페셜 DJ로 나와 진행자인 김태균과 보조를 맞췄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방송은 ‘보이는 라디오’로도 송출됐다.

SBS드라마 모범택시2 중의 한 장면. [SBSi 제공]

드라마 얘기를 나누던 중 이제훈이 상의를 벗은 채 찍은 스틸컷이 공개됐다. 이 장면에서 이경실은 “가슴과 가슴 사이에 골 파인 것 보이시냐. (이제훈) 가슴골에 물을 흘려서 밑에서 받아먹으면 그게 바로 약수다. 그냥 정수가 된다. 목젖에서부터 정수가 돼 우리가 받아먹으면 약수”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균은 이경실에게 “한 번 해보라”면서 “누나 집에서 TV에다가 물 따르는 것 아니냐. TV에 물 따르면 안 된다”고 받았다.

이경실은 “스톱(정지) 시켜놓고 물 따라 브라운관에서 받아먹겠다. 새로운 정수기다. 이제훈 정수기다”라며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방송이 나간 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경실의 발언이 성희롱에 해당하며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성별 바뀌었으면 사회적으로 매장당했을 듯”, “호스트바에서 할 법한 발언 아닌가”, “남녀불문하고 경악할 만한 성희롱이다”, “성별 바꿔봤을 때 이상하면 쓰지 않는 걸 추천한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이경실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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