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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테크 이제 MAU로 기업가치 인정 어려워”…금융위, 핀테크 새 시대 연다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금융위원회가 국내 핀테크의 ‘확산·고도화기’의 끝을 맺고 새로운 핀테크의 시대를 연다. 단순히 월간이용자수(MAU)를 유치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 이후의 수익모델 및 철저한 비용 관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금융위는 이같은 핀테크의 질적 성장을 위해 반기에 한 번씩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20일 이동엽 금융위 금융혁신과장은 성일종·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개최한 ‘2023년 힘내라 핀테크 자율과 혁신으로’ 정책토론회에서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를 1조원 확충하고 정책금융기관의 대출·보증공급을 연간 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동엽 금융위 금융혁신과장 발표자료 갈무리]

그는 “2013~2015년에 핀테크 출범의 토대를 마련하는 태동기, 2015~2017년에는 금융업과 핀테크의 동반성장을 꿰한 형성기, 그리고 2017~2019년에는 디지털 조직·예산·제도 틀을 구축한 성장기를 거쳤다”며 “지난 2019~2022년 핀테크의 규모확대를 지원하고 새로운 플레이어의 성장기반을 조성한 확산·고도화기를 지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가 지난 16일 발표한 ‘핀테크 성장지원 강화 방안’을 강조했다. 그는 “‘핀테크 지원협의체’를 운영해 공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반기에 1회씩 핀테크특화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겠다”며 “국내 핀테크 산업을 주도할 대표기업 30개사를 선정해 성장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데이터 인프라를 개선하고 금융보안 관련 규제를 선진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당국의 보안 관리·감독방식을 ‘자율원칙’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보안 전문기관을 통해 금융회사 등의 자율보안 체계검증 및 이행 컨설팅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재박 삼정KPMG 디지털 본부장 발표자료 갈무리]

한편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평균 매출액은 배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국내 핀테크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79억원으로 전년(85억원) 대비 111.5%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 2021년 국내 핀테크의 평균 투자유치액 역시 전년(2111억원) 대비 28% 증가한 2721억원을 기록했다.

발제를 맡은 조재박 삼정KPMG 디지털 본부장은 “글로벌 침체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인해 고객 유치 이후의 수익모델 및 철저한 비용 관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MAU만으로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우며 수익으로 연결을 위한 본원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데이터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업계의 요청도 이어졌다. 신중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사업개발실장은 “현재 상황에서 금융소비자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한 환경이 제한적”이라며 “‘내 손안의 금융비서’의 금융정보 조회=금융상품 가입/변경으로 이어지는 경험의 완결성을 갖추기 위한 서비스 개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제안으로 금융결제원에서 제공하는 어카운트 인포 기능 중 은행 자동이체, 카드 자동결제 변경 기능을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제공한다면 유저들의 편의성이 중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신 실장은 “여전히 소외계층에 대한 마이데이터 지원이 되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며 “민감도가 높은 금융정보인 점을 고려할 때 법정대리인 동의 절차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 청소년 서비스 제공에 대한 확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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