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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젤 인수금융, 크로스보더 딜까지…IB 토탈 서비스”[2023 비상하는 IB]
윤병운 NH투자證 IB대표 인터뷰
작년 삼바 3조 등 유증 주관 휩쓸어
오스템 인수 참여로 일찌감치 랜드마크 딜
홍콩법인 필두 해외사업 기회 모색
NH금융그룹 자본력 탄탄…시너지 기대
NH투자증권 IB1사업부 윤병운 대표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NH금융타워 내 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성미·김상훈 기자] NH투자증권은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투자은행(IB)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해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으로 자본시장이 경색된 상황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 주관부터 휴젤 인수합병(M&A)의 인수금융 딜 주관까지 ‘IB 명가’라는 명성에 맞는 성과를 내놓았다. 올해 역시 일찌감치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에 인수금융 주선과 공개매수 주관으로 참여하는 등 토탈 솔루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IB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윤병운 대표(부사장)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성과에 대해 “대형 증권사간 자본 규모나 역량 등 시장의 변별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NH투자증권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문 역량에 집중하면서 타의 추종을 부러워하는 트랙레코드(운용 이력)를 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문 업무를 계속 강화하기 위해 주식발행시장(ECM), 커버리지,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모두 아이디어를 합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딜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휴젤을 꼽았다. 휴젤은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한 첫 크로스보더(국가간 거래) 인수금융 딜로 의미가 남다르다, 홍콩법인을 통해 GS그룹·IMM인베스트먼트·CBC·무바달라 등 4자 연합에 6000억원 수준의 인수금융을 제공했다. 이를 포함해 NH투자증권은 지난해에만 해외 인수금융 건으로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했다.

올해도 홍콩법인을 필두로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 IB업무 경험이 풍부한 최강원 법인장을 홍콩현지법인 수장으로 선임하는 등 중국 현지 사업의 무게추를 홍콩으로 옮긴 상황이다.

윤 대표는 “국내 증권사 중 NH투자증권의 홍콩법인 IB 실적이 제일 좋다”며 “현지법인이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IB 등 매출 체제를 갖추고 있는데다 본사 사업부와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한 체계도 만들어 놨다”고 말했다.

3조원이 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를 대표 주관한 것도 의미 있는 딜로 꼽힌다. 이밖에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두산에너지빌리티, 에코프로비엠, 솔루스첨단소재 등 대형 유상증자로 ECM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NH투자증권 IB1사업부 윤병운 대표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NH금융타워 내 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올해는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진행 중인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권 인수 거래에서 인수금융 주선과 공개매수 주관 업무를 동시에 맡으며 일찌감치 랜드마크 딜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UCK가 메디트를 인수할 때부터 인수금융에 참여하며 돈독한 신뢰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클로징만 잘 되면 저희로서는 굉장히 의미있고 보람된 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올해 IB 사업부의 목표로 ▷M&A 등 자문역량 강화 ▷시너지 기반 확대 등 2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M&A 딜에는 제가 직접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작년 인터파크나 최근 메리츠자산운용까지 성과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히 회사채나 유상증자, 기업공개(IPO) 주관만 해서는 IB라고 할 수 없다. M&A 딜로 파생된 펀딩이나 자금조달까지 앞단부터 뒷단을 탄탄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업부 간 협력을 통한 내부 시너지 강화 뿐 아니라 NH금융그룹의 자본력을 활용, 그룹 전체 시너지를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금 체계적인 시너지 시스템을 구축 중인데 만약 제대로 갖춰지기만 한다면 큰 규모의 딜도 우리 그룹 내에서 소화할 역량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들의 그룹 지배구조 개편작업 역시 눈여겨보는 부분이다. 과거 NH투자증권은 SK C&C와 SK의 합병, SK텔레콤의 인적분할, SK디스커버리 지주사 전환 등 대기업 계열 지배구조 및 사업재편 때마다 굵직한 역할을 주도해 왔다.

이와 함께 올해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위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자금조달 및 성장전략 자문 제공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이미 조직개편을 통해 중소기업 대상 사내 협업을 전담하는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부를 편제하기도 했다.

award@heraldcorp.com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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