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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대한항공,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은 못할 망정” 작심비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열린 건설 현장 불법행위 근절 관련 원도급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을 놓고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국민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19일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때 고용유지 지원금과 국책 금융으로 국민의 성원 속에 생존을 이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마일리지 제도의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바꾸는 개편안을 4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장거리 인기 노선은 마일리지 차감폭이 커진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나온 가운데, 원 장관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서 "마일리지 적립은 어렵고 쓸 곳 없는 '빚 좋은 개살구'"라며 개편안을 저격했었다.

이날 원 장관은 "폭발적 항공 수요가 왔을 때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마일리지는 경쟁 체제 속 고객 확보를 위해 스스로 약속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유럽연합(EU) 공정경쟁 당국에서 독점으로 인한 고객 피해, 항공 시장에서의 질서 교란, 독과점 폐해에 대해 걱정하는 마당에 고객에게 코로나19 기간 살아남게 해줘 감사하다는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국민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이 자신들의 이익에만 진심이고 고객에 대한 감사는 말 뿐이라는 불만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길 바란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열린 건설 현장 불법행위 근절 관련 원도급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대한항공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 이용자들은 비교적 마일리지를 덜 써도 된다고 해명했다.

원 장관은 이에 대해선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안이)국민에게 유리하다고 가르치는 자세로 나온다면 자세가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보너스 좌석' 규모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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