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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세 튀르키에 소년의 감사편지…“혼자 두지 않아, 많은 생명 구했다”
명민호 일러스트레이터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튀르키예 강진 애도 그림.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최근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의 9살 소년이 유엔기념공원 등 국내 여러 기관에 “튀르키예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재한유엔기념공원에 따르면 최근 공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다이렉트 메시지(DM)에 튀르키예에 사는 후세인 군의 편지가 도착했다. 이 편지는 튀르키예어를 온라인 번역기를 이용해 영어와 한글로 번역한 것으로 문장은 다소 서툴렀지만, 내용은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자신을 터키 데니즐리에 사는 9살이라고 소개한 후세인 군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튀르키예 지진 이후에 여러분들은 우리를 혼자 두지 않았다”며 “당신은 많은 생명을 구했고 우리를 도왔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고맙다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나는 자라서 좋은 사람이 될 거고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메시지에는 우리나라 긴급구호대 활동 사진과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명민호 일러스트레이터의 한국과 터키의 연대를 담은 그림이 함께 담겼다.

6·25 당시 한국인 소녀에게 수통을 건네는 튀르키예 군인의 모습과 지진으로 피해를 본 튀르키예 소녀가 한국 긴급구호대가 건네는 물을 마시는 모습이 같은 구도로 그려진 그림으로 현재 ‘좋아요’ 37만7000개, 댓글 1만3000개가 달릴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튀르키예 현지인들에게도 감사 댓글이 꾸준하게 달리고 있다.

유엔기념공원 측은 후세인 군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내 “튀르키예는 평화와 자유를 위협받고 있던 대한민국을 도와준 22개 나라 중 하나였고 그때부터 두 나라는 오랫동안 우정을 유지해왔다”며 “후세인 군이 상냥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건 강한 사람을 자랄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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