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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지방의원, 60대 이상 男이 53.1%… 편중 심각”
아사히신문 조사…"여성의원 1명 이하인 지방의회 39%"

\일본 도쿄역 밖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낮은 일본에서 지방의회도 남성 편중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4월 통일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1788개 지방의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의원 비율이 15.6%로 확인됐다고 18일 보도했다. 여성 의원 비율은 2019년 조사 때의 13.2%보다 다소 늘어났다.

하지만 50세 미만 여성 의원은 2.9%에 불과했고, 여성 의원이 아예 없거나 1명뿐인 지방의회는 38.7%에 달했다. 여성 의원이 1명 이하인 지방의회 비율은 아오모리현이 68.3%로 가장 높고, 가나가와현이 5.9%로 가장 낮았다. 전반적으로 대도시가 있는 지역은 지방의원의 남성 편중이 덜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의원 가운데 60대 이상 노년층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3.1%로 절반을 넘었다.

무투표 당선 비율은 여성 의원이 있는 지방의회가 12.8%이고, 남성만 있는 지방의회는 30.5%였다.

지방의원 평균 연령은 여성이 있는 의회가 남성만으로 구성된 의회보다 3.2세 낮았다.

아사히는 현재 일본 지방의회 의석 구성에서 노인과 남성이 쌓아 올린 벽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가와무라 가즈노리 도호쿠대 교수는 아사히에 "여성을 정치 인재로 보지 않는 풍조가 뿌리 깊은 지역도 있어서 여성이 선거에 출마하기 어렵다"며 "지방의원의 고령 남성 편중이 지속되면 여성과 청년을 위한 정책이 논의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국회의 여성 의원 비율은 중의원(하원) 10.0%, 참의원(상원) 25.8%다. 한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약 19%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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