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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의 반값까지 내렸다” 송혜교 복수극에 맞대응 ‘승부수’
배우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더 글로리’. [유튜브 ‘넷플릭스’ 캡처]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위기의 웨이브, 복수극 믿고 파격 베팅”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연간 이용권 가격을 넷플릭스의 반값 수준까지 내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1위 사업자 넷플릭스와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경쟁사 티빙에까지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나온 결단이다.

특히, 2년 전 웨이브의 이름을 알리는 데 기여한 오리지널 콘텐츠 ‘모범택시’ 시즌2가 공개되는 시점에 나온 정책인 만큼 그 승부수가 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17일 오리지널 콘텐츠 ‘모범택시’ 시즌2 공개에 맞춰 연간 프리미엄 이용권 할인 판매에 나섰다. 사진은 ‘모범택시’의 주연 배우 이제훈. [유튜브 ‘wavve 웨이브’ 캡처]

웨이브는 17일부터 연간 프리미엄 이용권 가격을 33% 할인 판매에 나섰다. 이에 따라 연간 프리미엄 이용권 가격은 16만6800원에서 11만1500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웨이브는 프리미엄 이용권 구매자에게 풀HD(FHD) 이상 화질로 최대 4인까지 동시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약 30만편 이상의 콘텐츠를 무제한 제공 중이다.

이번 할인 정책에 따라 이용자는 한 달에 9292원만 내면 웨이브의 콘텐츠를 최고화질로 무제한 볼 수 있는 셈이다. 넷플릭스의 프리미엄 월 이용권이 1만7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반값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17일 오리지널 콘텐츠 ‘모범택시’ 시즌2 공개에 맞춰 연간 프리미엄 이용권 할인 판매에 나섰다. [‘웨이브’ 홈페이지]

업계는 갈수록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는 웨이브가 할인 정책을 계기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웨이브의 월간 이용자 수는 한때 500만명에 육박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웨이브 월 이용자는 지난 2021년 9월 493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작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올해 1월에는 401만명까지 떨어졌다. ‘위기의 X’, ‘약한 영웅’, ‘유 레이즈 미 업’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의 월 프리미엄 이용권 요금은 1만7000원이다. [‘넷플릭스’ 홈페이지]

이는 경쟁 OTT들이 흥행작을 배출하며 이용자를 계속 늘려가고 있는 것과도 대비된다. 넷플릭스는 연초 배우 송혜교 주연의 학교폭력 복수극 ‘더 글로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주간 이용자가 800만명(1월 2~8일)을 넘어서면서 최근 1년 새 최고치를 찍었다.

웨이브로선 넷플릭스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경쟁사 CJ ENM의 OTT ‘티빙’에도 역전을 허용한 상황이다. 작년 12월 KT의 OTT ‘시즌’과 합병하며 몸을 불린 티빙은 올 1월 사상 처음으로 이용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동영상·OTT 앱 사용자수 톱10 순위. [‘와이즈앱’ 자료]

이러한 상황에서 웨이브는 2년 만에 돌아온 오리지널 콘텐츠 ‘모범택시 시즌2’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모범택시 시즌1’은 지난 2021년 공개돼 웨이브 전체 드라마 중 시청시간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배우 이제훈 주연의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해주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웨이브는 17일부터 ‘모범택시 시즌2’ 서비스에 돌입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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