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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vs. 美’ 원유전쟁…승자는 누구? [투자360]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제유가를 둘러싸고 맞붙은 미국과 러시아 간의 힘겨루기로 인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박스권에 갇혀 있던 국제유가 수준이 어느 방향을 향하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등 서방이 자국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가격상한제를 시행한 것에 대응해 다음 달부터 일간 50만배럴씩 석유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가격상한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국가들에게 러시아산 원유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산 원유의 80%, 석유제품의 75%를 우방 국가에게만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하나증권]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1월 원유 생산량이 일간 985만배럴로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전보다 123만배럴 가량 줄어든 상태며, 추가로 5% 정도를 줄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원유 재고와 전략비축유 방출 규모가 러시아의 감산 규모보다 큰 만큼 충분한 원유 공급으로 유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하나증권]

미국 에너지부는 2015년 예산법과 육상운송정비법(FAST) 의무 조항에 따라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에 걸쳐 26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계획이다. 예산법은 미국의 전략비축유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비축유 판매를 의무화하게 된 것으로, 2018~2025년까지 비축유를 판매해 재무부의 일반 기금으로 귀속시키는 법안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대규모 비축유 방출로 인해 올해는 매각을 취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일인 만큼 예정대로 매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부가 이번 달 300만배럴을 포함해 총 6000만배럴을 순차적으로 재비축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국제유가가 매입 목표로 삼는 67~72달러보다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재비축이 어려울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재비축에 들어가도 현실적으로 상반기까지 매입량보다 방출량이 많아 원유 재고가 추가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12월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비축유 방출이 더해지며 재고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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