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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원이냐 김혜자냐…점심에 '편의점 도시락' 먹어볼까
백종원(왼쪽) 더본코리아 대표. 오른쪽 사진은 배우 김혜자씨가 '혜자 도시락' 재출시를 앞두고 도시락 공장을 직접 방문한 모습. [각사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에 편의점 도시락 전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배우 김혜자 씨와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등을 앞세워 푸짐한 집밥 콘셉트의 도시락을 다시 소환했다. 이런 와중에 ‘김혜자 도시락’의 첫 발주 물량은 재출시 하루 만에 완판된 것으로 확인됐다.

GS25 ‘혜자 도시락’ 재출시에 CU ‘백종원 도시락’으로 맞불
16일 서울 종로구 CU 명륜성대점에 ‘백종원 트리플 간편식’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이 시리즈는 고기 정식 도시락·머쉬룸 버거·치즈 파스타·포크 삼각김밥·포크 김밥. 5종이다. [연합]

1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트리플 고기 정식 도시락’을 비롯해 ‘백종원 트리플 간편식’ 5종을 16일 출시했다. 대표 상품인 ‘트리플 고기 정식 도시락’은 16일 저녁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됐다.

CU 관계자는 “그동안 백종원 시리즈 간편식은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며 “이번에는 합리적인 가격에다 내용물이 푸짐하다는 점이 주목을 받으면서 판매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CU가 백 대표와 협업해 만든 도시락은 2015년 첫 출시 당시 2주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CU의 도시락 전체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높였다.

‘백종원 도시락’, CU 도시락 전체 매출 전년比 2배 이상 높여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 [헤럴드DB]

6년 만에 재출시된 GS25의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은 각 점포에서 첫날부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GS25에 따르면 ‘김혜자 도시락’ 출시 효과로 15~16일 양일간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9% 신장했다. 올해 GS25의 도시락 신장률(23%)의 두 배 이상 끌어 올린 셈이다. ‘김혜자 도시락’의 초도 발주 물량도 출시 42시간 만인 오후 6시께 전국 매장에서 완판됐다. 완판 9시간 전인 오전 9시께 전국 판매율이 93%를 기록하며 이 같은 상황이 예고됐다.

첫 발주에서도 평소 신상품 도시락의 평균 발주 수량에 비해 무려 350% 이상 늘며 도시락 흥행 신기록을 썼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김혜자 도시락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혜자 도시락 인증’이 속속 등장했다.

GS25 관계자는 “전국 GS25 매장에서 현재 역대급 발주량이 지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김혜자 도시락 있냐’는 문의가 이어지는 등 치솟는 고객 수요에 맞춰 김혜자 도시락 특별 존을 구성하는 활동까지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뜨거운 반응에 GS25는 김혜자 도시락 2탄을 3월 초에 출시할 계획으로 파악됐다.

‘혜자 도시락’, 15~16일 도시락 매출 49%↑…3월초 ‘2탄’ 출시

GS25가 2010년 9월 선보인 혜자 도시락은 가격 대비 푸짐한 양으로 ‘혜자롭다’ 등의 신조어까지 만든 히트 상품이다. 판매 기간 7년 동안 총 40여 종의 상품으로 출시됐다. 누적 매출액도 약 1조원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31일 편의점 주 고객층인 10~30대를 공략하기 위해 이색 간편식을 선보였다. 최근 소셜미디어 등에서 매운 김치로 유명한 ‘실비 김치’가 인기를 끌자 ‘매운실비김치&통로스팜’ 도시락을 출시했다.

실비김치란 ‘실제로 드는 비용’이라는 뜻으로, 이익이 거의 남지 않게 실제 비용만 가지고 판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름에 걸맞게 대량의 고춧가루와 속재료를 사용하여 양념을 푸짐하게 배추에 발라낸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은 2020년 18.8%에서 2021년 16.8%로 성장하다가 지난해에는 35% 신장했다.

이처럼 알찬 상품 기획이 런치플레이션과 맞물리면서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월~2월 14일까지 편의점 3사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2~35%까지 뛰었다.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CU 22.7% ▷GS25 23.5% ▷세븐일레븐 35%로 나타났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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