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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코리아 방문한 김태기 중노위원장 "혁신적인 노동관계 모델 만들자"
부산 대표 기업, 르노코리아자동차 방문
"車산업 전기차로 대전환, 우리에겐 기회"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자동차 산업의 전환 과정에서 여러 가지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르노코리아 노·사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부산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노동관계 모델을 만들자.”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7일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부산지역 대표 제조기업인 르노코리아자동차를 찾아 노·사 대표들과 만나 이렇게 제안했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5년간 4차례 파업이 진행되고, 2021년에는 부분 직장폐쇄가 있을 만큼 노·사관계가 불안정했으나, 작년에는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했다.

김태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유럽은 물론 미국과 중국·일본 등 전세계의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대전환하고 있는 현 상황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며 “과거에는 독일 등 자동차 선진국에게 밀렸지만,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업체와 우수한 전기차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전기차 생산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동차 산업의 전환 과정에서 여러 가지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르노코리아 노·사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부산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노동관계 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이 제안한 분쟁해결 모델은 권리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단체협약에 화해·조정·중재 등을 통한 분쟁 해결절차를 명문화하는 것으로, 이는 ILO에서도 권장하는 모델이다.

아울러 그는 “부산도 테슬라 기가팩토리(완성형 전기차 및 부품 제조 공장) 유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수한 MZ 세대들이 괜찮은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르노코리아자동차 노·사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동석 노조위원장과 이해진 본부장은 “노사가 자율적으로 협의한 노사상생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노·사 관계 안정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교섭대표노조인 르노코리아자동차노동조합의 위원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김동석 위원장은 현재까지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사업장 방문에 앞서 부산지방노동위원회를 방문, 조사관과 위원들을 만나 노동위원회 발전방향을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 위원장은 노동위원회의 노동분쟁해결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매주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점지원사업장 등을 방문하고 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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