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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쏙 들어간 긴축 종료 기대감…‘빅스텝’ 전망 다시 고개들어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물가 압력이 높다는 지표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긴축 강화 전망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0.7% 상승해 예상치(0.4%)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0.2% 하락했던 전달과 달리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예상보다 높게 나온 상황에서 PPI까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기에 같은 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000명 감소한 19만4000명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20만명)를 밑돌며 고용호조를 보여줬다.

연준 내 초강경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들 지표를 근거로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0%포인트 금리인상(빅스텝)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리를 가능한 빨리 5.375%까지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의 “강력한 근거”를 봤다며 “3월 인상 폭에 대해 언급하긴 이르지만 0.25%포인트 인상에 얽매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두 인사는 올해 투표권은 없지만 매파들의 공개적인 목소리는 연준 내 이견을 더욱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앞서 2월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12명 만장일치로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지만 불러드와 메스터 총재는 0.50%포인트 인상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86.3%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한 달 전 5.2%에서 13.7%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1.20포인트(1.26%) 하락한 3만3696.8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19포인트(1.38%) 떨어진 4090.41로, 나스닥지수는 214.76포인트(1.78%) 밀린 1만1855.83으로 장을 마쳤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트 포트폴리오 책임자는 CNBC방송에 “앞으로 몇 달 안에 연준이 비둘기파가 될 것이란 기대가 사라지면서 시장은 한숨을 쉬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과 그로 인해 더 많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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