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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일 장 담가 먹는 한농대…전통발효식품·친환경 음식문화 확산 선도
직접 담근 전통 장,전량 학생 급식 사용
정현출 한국농수산대학교 총장이 16일 전북 전주 덕진구 본교에서 진행한 전통 장 담그기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한국농수산대학교(총장 정현출)가 전통발효식품 우수성 홍보와 친환경 급식문화 확산에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한농대는 국내 대학 중에서 유일하게 장을 담가 먹는 대학이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농대는 전날 전북 전주 덕진구 본교 전통 장 체험장에서 교직원과 지역주민이 참여한 전통 장 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

한농대는 2009년 이후 매년 국내산 콩으로 직접 된장·간장을 담그고, 전량 학교급식에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과 교직원의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전통 장류의 제조·보관·사용을 통한 교육 및 홍보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식당 옆 양지바른 곳에 70여 개의 장독이 있는 전통 장 체험장을 조성했으며, 모든 장독에는 장의 종류와 제조연도를 표시하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8호인 유정임 씨를 초청한 가운데 지역주민들과 전통 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청솔가지를 태워 장독 소독하기, 달걀로 염도 측정하기, 메주를 넣고 숯 띄우기, 장독에 버선 거꾸로 붙이기 등 조상들의 정성과 지혜가 담긴 장 담그기 방식을 재연했다. 이날 담근 장은 70여 일 숙성을 거쳐 오는 5월에 장 가르기(된장과 간장을 분리)를 할 예정이다.

정현출 한농대 총장은 “이 행사가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친환경 식생활 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마음껏 먹고, 훌륭한 농어업 후계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1997년 개교한 한농대는 농식품부 소속으로 ‘미래 농어업을 선도하는 디지털 농어업 인재 육성 대학’이다. 농어업의 이론뿐만 아니라 스마트 농어업, 가공식품 등 실무 능력을 고루 갖춘 농어업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해 18개 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졸업 후 농수산분야에 종사하는 조건으로 학생들에게 수업료, 실습비, 기숙사비 등 교육에 필요한 비용이 국비로 지원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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