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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러’ 벨라루스, 참전설 공식 부인
루카셴코 대통령, “우리 영토 침공 때만 싸울 것”
“러, 참전 요청한 적 없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러시아와 연합 군사훈련을 벌이는 점 등을 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설이 끊임없이 제기돼온 벨라루스가 자국 영토를 침공당하지 않는 한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국 뉴스통신사 벨타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리 영토가 침략당했을 경우에만 우리는 러시아와 함께 벨라루스 영토 안에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어도 한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벨라루스 영토로 들어와서 나의 국민을 숨지게 하면 그때 싸울 것”이라며 “그들이 벨라루스에 대한 침략을 저지른다면 보복은 가장 가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는 작년 10월부터 러시아군의 국경 지역 주둔을 허용하고 연합훈련을 진행해 왔다. 러시아군 9000명 이상이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훈련 개시 초기에는 국경 수비에 초점을 두고 기갑 부대와 보병 부대의 합동 운용 능력을 점검하는 데 주력했지만 공군 전술훈련을 함께 벌이는 등 갈수록 점검 대상이 다양해졌다.

이처럼 양국이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상황을 두고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맹방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을 고려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종종 제기됐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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