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베트남 다낭에서 현지 택시기사가 한국인 관광객에게 도 넘는 '바가지 요금'을 씌우려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15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한국인 관광객에게 10배 넘는 요금을 청구한 사실을 인정했다.

한국인 관광객 허모(35) 씨는 지난해 12월27일 오전 항공편으로 다낭 공항 땅을 밟았다.

그는 하이쩌우에 있는 호텔로 가고자 그랩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했다. 그러나 한 택시기사가 목적지까지 태워주겠다고 했고, 허 씨는 이 제안에 앱 호출을 취소하고 해당 차량에 올라탄 것으로 알려졌다.

허 씨가 예약한 호텔은 다낭 공항에서 약 4.5km였다. 이곳의 택시 기본요금은 2만동(약 1000원), 1km 당 요금은 1만7000동(약 920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호텔에 온 택시기사는 허 씨에게 210만동(11만4000원)을 요구했다. 정상 요금보다 10배 높은 값이었다.

황당함을 느낀 허 씨는 경찰에 이 택시기사를 신고했다. 경찰 조사 중 택시기사는 자신이 바가지 요금을 말한 건을 인정했다. 다낭시는 한국에 귀국한 허 씨에게 더 낸 요금 일부를 돌려줬다고 한다.

한편 지난해 12월28일에도 다낭의 택시기사가 4km 거리를 달리는 데 72만동(약 4만원)을 요구했다는 한국인 관광객의 불만이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