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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만간 보자” ‘부모 욕’ 민폐車 번호판, 갤S23 울트라 100배 줌이 찍었다
갤럭시 'S23 울트라'로 광학 100배 줌을 당겨 촬영한 차 번호판. [보배드림]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웃과 주차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패륜적인 욕설을 내뱉고 도망친 민폐 차주가 갤럭시 S23 울트라(이하 울트라)가 1.2㎞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한 100배 광학 줌에 덜미를 잡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우리 엄마 XX이라고?’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에는 경북 포항시에서 벌어진 주차 갈등 사연이 소개됐다.

작성자 A씨는 퇴근 후 자택 주차장 입구에서 모든 입구를 막고 주차한 민폐 차량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흰색 승용차였던 해당 차량은 차주 연락처도 남겨두지 않아 집주인이 오히려 주차를 포기하는 주객전도 상황이 발생한 것. 설상가상으로 눈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와 마주한 A씨는 집과 떨어진 곳에 주차를 마치고 집으로 걸어와야했다.

빌라 주차장 입구 2곳을 가로막고 주차한 흰색 승용차. [보배드림]

그때였다. A씨는 무개념 주차를 한 흰색 승용차 차량과 차주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동승자 C씨와 함께 주차했던 차량으로 복귀하던 길이었다. B씨는 A씨의 항의에 “밥 묵고 왔니더.(밥 먹고 왔다) 죄송하니더(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화가 다 풀리지 않은 B씨가 “그게 죄송하다는 표현이냐”고 따지면서 언쟁이 시작됐다. C씨가 나서 “죄송하다고 안 했냐, 왜 시비냐”고 언성을 높이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B씨와 C씨는 A씨에게 “몇 살이냐” “일용직 XXX” 등 욕설을 내뱉었다. A씨는 “마흔살이다” “너희는 나이 안 먹는 줄 아냐” 등으로 받아쳤다.

갤럭시 S23 울트라의 광학 100배 줌 기능을 이용해 촬영한 차 번호판. [보배드림]

분위기는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번질 기세로 험악해졌다. C씨가 폭력을 행사하려는 기미가 보이자 A씨는 “때려보라”고 맞섰고, C씨가 참지 못한 채 A씨를 배로 밀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와 C씨는 경찰에 신고하려는 A씨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합의금 물어주지 않기로 하고 싸우자”며 싸움을 붙였다. A씨가 이를 거부하자, A씨 모친을 욕하는 패륜적인 욕을 퍼부은 뒤 차를 몰고 도망갔다.

도망치던 이들의 덜미를 잡은 건 최신형 스마트폰 카메라였다. 갤럭시 S23 울트라를 사용하는 A씨가 차 번호판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었다. A씨는 “갤럭시 S23 울트라 덕분에 1.2㎞ 도망가던 네 차 번호판 100배줌으로 잘 찍히더라”며 “나이도 어린데 아무리 그래도 부모 욕은 하지마라. 진심으로 그건 아니다. 경찰서에서 조회해서 전화하니 ‘차주 아니다’라고 했다는데, 두렵나. 조만간 보자”고 경고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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